의대 학사편입 막차 경쟁 치열…의대별 합격선은?

황병우
발행날짜: 2019-09-30 12:00:59
  • 2020학년도 의대별 모의지원 현황 분석…경쟁률 상승 예고
    일반전형 경쟁률 TOP 전북의대…특별전형에선 눈치싸움

|분석|미리보는 2020학년도 의대 학사편입 경쟁률

내년도 사실상 의과대학 학사편입이 마무리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MEET 채점결과와 입시전문업체가 분석한 대학별 모의지원 현황을 토대로 의대별 합격선을 분석해봤다. <편집자주>

(1) 2020학년도 의대별 의무학사편입 모의지원 현황
2020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입시가 점차 줄어드는 입학정원에 따라 막차를 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의전원의 의과대학(이하 의대) 전환에 따라 의대별로 4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의무학사편입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어가게 되면서 의무학사편입의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칼타임즈는 29일 2020학년도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이하 MEET)의 채점결과와 입시전문업체의 대학별 모의지원 현황을 토대로 의대 학사편입 합격선을 살펴봤다.

대다수 의전원이 의대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전원 입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사실상 2020학년도를 기점으로 입시정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

2020학년도 의전원 입시까지는 의무학사편입 정원과 의전원 정원을 포함해 총 의대정원의 약 17%, 500여명이 넘는 의대생을 선발하지만 2021학년도부터는 그 숫자가 크게 줄어 500여명(전체 정원의 약14%) 이하로 정원이 떨어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차의과대학과 건국대 의전원, 강원대 의전원이 의전원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원대도 의대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의전원을 통한 의대입학을 노리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입학 정원이 더 많은 학사편입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입시전문업체 모의지원 자료 재구성.

올해 MEET에 응시한 수험생은 전체 지원자 3164명 중에서 2712명이 응시해 총 85.71%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메디칼타임즈가 분석한 모의지원은 시험 응시자 2712명중 1410명이 지원해 의전원 709건과, 학사편입 1556건에 대한 통계치이다.

모의지원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학사편입 2곳, 의전원 1곳 등 무한정 원서를 넣을 수 없는 입시 특성상 대략적인 합격선을 분석해 입시전략을 계획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분석은 각 의과대학별로 MEET성적, 공인영어, GPA(대학 학점)등에 대한 비중을 다르게 가져가는 특성 상 대학 간 비교가 아닌 각 대학별 합격선을 분석했다.

학사편입 일반전형 경쟁률 전북대 'TOP'…가톨릭 가장 낮아

먼저 의대 학사편입 일반전형 대학별 모의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전북대 의대가 11명 모집에 105명 지원으로 9.55:1을 보이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9학년도 최종경쟁률인 10:1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는 수치로 모의지원이 정식 지원 기간보다 적은 수가 응시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특히, 전북대의 높은 경쟁률은 학사편입 일반전형을 실시하는 11개 대학 중 MEET성적을 반영하는 4개 대학 중 모의지원자평균점수가 125.5점으로 가장 낮은 것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군을 형성한 수험생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북대를 이어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충남대로 10명 모집에 54명이 지원해 5.40:1을 보였다. 지난해 최종경쟁률이 14.92:1인 것을 고려했을 때 경쟁률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이며 MEET점수는 전북대보다 조금 더 높은 126.4점을 보였다.

반대로 가톨릭대의 경우 28명 모집이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정원에도 불구하고 41명만이 모의 지원해 1.46: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수능 정시지원과 마찬가지로 상위권으로 구분되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합격선 학생 외에는 실제 지원을 피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밖에 2019학년도 최종경쟁률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대, 인하대, 가천대 등 3개 학교는 지난해 높은 경쟁률을 고려해서인지 상대적으로 적은 지원율을 나타냈다.
입시전문업체 모의지원 자료 재구성.

학사편입 특별전형 지역인재 전형별 눈치싸움 될 듯

일부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사편인 일반전형과 달리 학사편입 특별전형의 경의 최대 3.00:1정도의 낮은 경쟁률을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별전형은 지방에 위치한 의대가 지역출신의 인재를 뽑기 위한 전형이 대다수로 모집정원도 적을뿐더러 지원 가능한 수험생이 적기 때문.

특별전형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 중 가장 많은 모집인원을 배정한 곳은 충남대로 23명 모집에 58명의 지원자가 몰려 2.52: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9학년도 최종경쟁률이 5.24:1이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2020학년도 또한 비슷한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반전형의 경우 MEET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의 점수차이가 적었던 반면, 특별전형의 경우 최저 점수와 최대 점수가 5점 이상 차이 나는 곳이 존재해 일반전형과 저울질한 수험생들이 몰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전북대의 경우 같은 특별전형을 3가지 전형으로 구분해놨기 때문에 전북지역 수험생들 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사편입 원서접수기간은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로 이후 1차, 2차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생을 선발하게 된다. 정확한 경쟁률 현황은 접수가 마감되는 14일 이후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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