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한달만 시행해도 인슐린 저항성 개선

발행날짜: 2019-05-23 10:12:50
  • DDW 2019 30일간 15시간 공복 연구 결과 발표
    트로포미오신 단백질 1, 3, 4 유의하게 증가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입증할 만한 기초 연구가 최근 미국소화기학회 연례학술대회(DDW 2019)에서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발표된 연구(abstract 951b)에 따르면, 한 달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관여하는 단백질 수치가 증가하고, 더불어 고지방, 고당식습관의 위험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1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험적인(Pilot) 연구다. 대상자들은 라마단 기간(30일)에 맞춰 일몰 전과 일몰 후 약 15시간 동안 음식과 음료를 일체 복용하지 않았다. 이후 각종 지질 및 대사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연구 전후 혈액을 채취했다.

그 결과, 모집단들의 혈액에서 트로포미오신(TPM) 1, 3, 4 단백질 수치가 일제히 증가했다. 이들 단백질은 근육 조절단백질로 건강한 근육세포를 유지하는 역할은 물론 인슐린 반응에 관여해 세포재생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TPM3 단백질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주는 핵심 단백질로, 혈액내 포도당을 체내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를 통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 단백질이 이번 연구를 통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게다가 TPM3 유전자 단백질의 증가는 금식 시작 1주일만에 유의하게 증가했다. 그외에도 TPM1 및 TPM4 단백질 유전자도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텍사스 베일러의과대학 Ayse Leyla Mindikoglu 교수는 "음식 섭취과 금식의 조절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또한 중요한 단백질 생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비만 또는 비만관련 질환자에서는 식이 제한과 기간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이번 결과가 건강한 사람들에서 나타나는 결과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사증후군과 비알코올성지방간환자를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연구가 성공하면 비만관련 질환자들에게 금식요법이 매우 비용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결국 비만 치료는 철저한 식습관을 빼놓고 할 수 없다는 의미와 더불어 식습관만으로도 대사개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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