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탑 심뇌혈관센터" 새역사 쓰는 세종병원

발행날짜: 2017-02-24 05:00:51
  • 내달 2일 메디플렉스 세종 오픈…326병상·기준병상 4인실 구축

심장질환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이 제대로 일냈다. 30년간 쌓아온 심장질환에 대한 전문성은 유지한 채 안과, 산과 등 전문병원간의 콜라보를 통해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인천 계양구에 300여 병상 규모의 병원을 건립, 내달 2일 문을 연다. 지난 23일, 개원 준비가 한창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을 직접 찾아가봤다.

기준병실 4인실…병상 간 유리벽 설치 등 감염 관리 강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일단 시설적인 측면에서 기존 병원을 압도했다. 메르스 직후로 감염관리 시설 기준이 대학병원을 능가하고 수술장 및 장비 또한 웬만한 대학병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을 자랑했다. 대지 및 공사비용을 통틀어 13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결과다.

병원은 연면적 3만 8738㎡(지하 2층~지상 10층)에 326병상 규모로 15개 전문센터와 19개 진료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병실은 일부 1인실을 원하는 환자를 위해 1인실을 최소한으로 만들었지만 그 이외에 전 병상 4인실(기준병상)로 꾸렸으며 전 병동마다 음압격리실을 마련, 총 13개 응압병상을 갖췄다.

로비는 신라호텔의 상징물이 된 설치예술가 박선기 작가의 작품이 화사함을 선사했고 쾌적한 진료실과 병실은 안락함이 풍겼다.

4인실 병동은 각 베드 별로 투명 칸막이를 설치해 비말 감염을 가능성을 최소화 함과 동시에 소음을 차단해 환자만의 공간을 제공했다.

병동 내 음압격리병실은 완벽하게 격리된 병동의 롤모델을 제시했으며 응급실 또한 입구에서부터 1, 2차 진료소와 함께 격리 병실을 별도로 마련해 미래 응급실의 모습을 보여줬다.

검사 및 수술장은 국내 최초 초정밀 512채널 Revolution CT, 최신버전의 고성능 3테슬라 MRI도입, 하이브리드 수술실 설치 등 최적의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수십년간의 경험에서 나온 디테일. 소아병동 바닥은 온돌을 깔아 소아환자가 신발을 벗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길안센터는 별도의 출입구를 마련해 안과 외래환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또 각 센터별로 수납을 분리해 한 곳에서 수납부터 진료, 진단서 까지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가 병원을 오가며 수납하고 서류를 떼는 불편을 없앤 것.

부천 세종병원에서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노하우를 토대로 병실별 전용 간호사 스테이션을 마련한 것 또한 눈에 띄었다.

간호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양쪽에 4인실을 배치, 간호사의 동선을 최소화 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했다.

국내 첫 도입하는 '커넥티드 케어 시스템'도 그동안의 임상경험과 기술의 발전이 결합한 서비스.

심장질환자는 수시로 환자상태정보를 알람으로 확인하는데 수시로 알람이 울리다보니 피로감이 높았다. 이를 환자 전담 의사-간호사에게만 알람해주는 식으로 전환한 것이 커넥티드케어시스템으로 환자 안전은 물론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이는 박진식 이사장의 비용효율성은 떨어지더라도 환자의 편의성을 우선했고, 이것이 곧 병원을 위하는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문병원간·지역 병원간 시너지 내겠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라는 이름에서 말해주듯 이 병원의 특징은 전문질환간 콜라보.

부천세종병원의 심뇌혈관센터와 함께 한길안센터, 서울여성센터가 그동안의 쌓아온 노하우를 담아냄으로써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박진식 이사장은 "부천세종병원이 심장질환에 대해선 전문가이지만 그 이외의 질환은 그렇지 못하다. 모든 분야에 욕심을 내기 보다는 각 분야의 전문가 교류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봤다"면서 "이것이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한길안센터는 안과 질환을 다루지만 메디플렉스에 함께함으로써 ICU가 필요한 환자까지 진료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전문병원간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롤 모델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그는 "인근 좋은꿈 한림병원과도 경쟁하기 보다는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지역 중소병원간 좋은 협력 사례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각 질환별 대가 영입…탄탄한 의료진에 질 높은 의료서비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의료진은 국내 정상급.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부장 겸 심혈관촬영실을 총괄해온 최락경 실장이 심장혈관센터장을 맡았다.

뇌혈관센터는 뇌혈관 중재적 치료의 세계적 대가로 알려진 최인섭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운영한다. 현재 미국 터프트대학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6개월씩 병원을 오가며 직접 진료하기 보다는 병원 시스템 구축하고 임상 질 관리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길안센터는 백내장수술의 권위자인 이한범 전 안과학회장이 센터장으로 역할을 하며 서울여성센터는 김청미 서울여성병원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의료진이 맡는다.

내외과센터장에는 현직 서울대병원 홍경섭 교수을 영입했으며 소아청소년센터장에는 소아감염전문가로 알려진 인하대병원 교수를 스카웃했다.

또한 아시아 최고의 심뇌혈관센터를 모토로 한 만큼 24시간 심뇌혈관 전문의 상주시스템을 도입, 원내 119 신속대응팀을 운영하는 등 심뇌혈관 응급환자에 대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진식 이사장은 "지난 2009년도 아시아 최고의 심뇌혈관센터를 비전으로 수립한 이후 노력을 했지만 부천세종병원에서는 하드웨어의 한계가 있어 결국 새병원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현재 50여명의 전문의, 130여명의 간호사를 채용했으며 적어도 심뇌혈관질환에 있어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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