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암전이 조기 발견 신영상기술 개발

이창진
발행날짜: 2016-08-01 12:02:00
  • 세계적 학술지 '나노' 게재…전용현 교수 "뇌졸중 조기진단 가능"

국내 의료진이 암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질병 오진율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생체영상기술을 개발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일 "경북대병원 의료진 등이 고 민감성 및 고 안정성 방사선 동위원소 결합 금 코어쉘 나노입자를 이용해 암 전이를 조기 발견하고 오진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체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나노 학술저널 '스몰'(Small, IF=8.315) 온라인 판에 개재(7월 21일자)돼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복지부가 지원하는 선도형특성화사업단(단장, 경북대병원 이인규 교수) 과제 일환으로 게재 논문은 제1저자 경북대병원 이상봉, 교신저자 Ku-kist 융합대학원 임동권, 경북대병원 이재태, 경북대병원 전용현 등이다.

악성종양은 림프절 전이 여부가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로 수술 후 항암 요법을 결정하는 지침이 되고 있다.

종양이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현상은 항상 일정하고 순차적으로 이뤄지는데 첫 번째로 전이되는 림프절을 '감시 림프절'이라고 하며, 감시 림프절 전이 여부가 종양 전이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고 민감성 및 고 안정성 복합분자영상조영제를 표면처리해 감시 림프절 관찰에 사용했다.

사용된 조영제는 기존 조영제 보다 적은 용량(수 십 분의 일)으로 고품질 영상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결과, 조영제 투입 후 단시간(1시간) 내 감시 림프절을 탐지할 수 있었고, 1회 투여로 장시간 장기간 관찰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는 림프절 절개와 감시 림프절을 떼어 전이여부를 관찰한 기존 진단법과 달리 영상 관찰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경북대병원 이상봉 제1저자 등 연구팀의 핵의학영상 및 체렌코프영상을 이용한 핵의학 조영제 감시림프절 영상.
경북대병원 전용현 교수는 "감시 림프절 적용례와 같이 핵의학 영상 및 광학영상이 가능한 복합분자영상 조영제에 특정 바이오 물질을 결합시킬 경우 다양한 종양 및 질환(뇌졸중, 동맥경화, 심근경색) 조기진단이 가능할 뿐 아니라 세포치료술에 사용되는 다양한 세포(면역세포, 베타세포, 줄기세포) 이동을 추적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을 통해 씨 뿌리고, 많은 연구진 노력으로 길러진 병원 중심 R&D 역량이 우수한 성과물로 꽃피고 있다"며 "좋은 성과들이 사업화될 수 있는 보건의료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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