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기투합 Belimed·리노셈…중국 멸균기시장 ‘도원결의’

정희석
발행날짜: 2016-05-02 02:01:09
  • 장왕준 서비스 매니저 “고압증기·플라즈마 멸균기로 시장공략 확대”

스위기 고압증기멸균기 전문기업 'Belimed' 장왕준 서비스 매니저
한국보다 병의원이 월등히 많은 중국에서는 병원 감염관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국영병원에 집중된 환자 쏠림현상을 감안할 때 한국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지난달 폐막한 ‘제75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2016)에서 세계적인 스위스 멸균기(Sterilizer) 전문기업 ‘Belimed’(벨리메드)社 부스를 찾았다.

중국 멸균기시장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 답이 있지 않을까하는 판단에서다.

Belimed는 독일 등 유럽에 생산시설을 갖춘 고압증기멸균기회사로 전 세계 1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에 해당하는 중국 3급 병원들의 고압증기멸균기 중 50% 이상을 공급할 정도로 중국 전 지역을 커버하는 탄탄한 영업유통망도 구축하고 있다.

부스에서 만난 장왕준 서비스 매니저는 “중국 정부가 유럽 규정을 벤치마킹해 도입할 정도로 병원 감염관리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3급 병원의 경우 등급 선별과정에서 ‘감염관리’를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는 “중국 국영병원은 멸균을 전담하는 담당부서 ‘CSSD’(Central Sterilizer Supply Department)를 두고 있다”며 “일종의 중앙공급실에 해당하는 CSSD는 원내 물품들을 멸균한 후 다시 각 부서에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특이한 점은 자금 부족으로 멸균기 도입이 어려운 중소병의원들이 CSSD 부서가 있는 대형병원에 멸균을 의뢰하거나 또는 지역사회가 사회자본으로 구입한 멸균기를 이용해 멸균을 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정부가 원내 감염관리 규정을 강화하고 있어 중소병의원 멸균기 도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멸균기시장은 고압증기멸균기·플라즈마 멸균기가 대세다.

전 세계적인 추세지만 EO가스 멸균기는 멸균시간이 오래 걸리고 발암물질과 폭발성 위험 등으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장왕준 매니저는 “중국 병원들은 주로 고압증기멸균기와 플라즈마 멸균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짧은 멸균시간으로 병원 수술기구 회전율을 높이는 플라즈마 멸균기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플라즈마 멸균기시장은 ‘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중국 로컬업체 ‘Laoken’이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압증기멸균기만 보유한 Belimed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플라즈마 멸균기시장을 겨냥해 한국 멸균기 전문기업 ‘리노셈’(대표이사 이광식)과 손을 잡았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고객병원 중 약 90%를 차지하는 3급 병원 타깃으로 고압증기멸균기와 리노셈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것.

세계적인 멸균기 전문기업 Belimed는 왜 리노셈을 파트너로 선택했을까.

“리노셈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는 뛰어난 멸균력을 입증했다. 기술력만 놓고 봤을 때 존슨앤드존슨메디칼보다 앞선 부분도 있다.”

“뛰어난 제품 디자인·다중언어 지원은 물론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멸균제 자동배출시스템 등도 리노셈 멸균기의 강점이다.”

장왕준 매니저가 리노셈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RENO-130D' 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왕준 매니저가 밝힌 Belimed가 중국 로컬업체나 다국적기업이 아닌 한국의 리노셈을 전략적 동반자로 선택한 배경이다.

Belimed와 함께 시장공략에 나선 리노셈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는 ‘RENO-130D’

그는 “중국 식약처(CFDA) 허가를 받은 RENO-130D만 판매하고 있다”며 “리노셈은 1·2·3급 병원에서 사용가능한 다양한 용량의 멸균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CFDA 허가를 받는 대로 판매 제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Belimed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력으로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점유율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와 함께 중국시장에 동반 진출한 리노셈 또한 멸균기 판매 확대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리노셈과는 롱텀(long term) 비즈니스 차원에서 공고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시장잠재력이 큰 중국 멸균기시장을 함께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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