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환자 부담 준다" 소발디·하보니 내달 급여화

이창진
발행날짜: 2016-04-20 12:00:00
  • 복지부, 약제 관련 고시 개정…유전자형 1b형 건강보험 제외

길리어드사의 C형 간염 경구용 신약 '소발디정'(성분명 소포스부비르)과 '하보니정'(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이 다음달부터 급여화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0일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 개정을 통해 C형 간염 치료제 신약 소발디정과 하보니정을 5월 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C형 간염 집단발생 이후 신약이 아직 급여화되지 않아 환자 당 치료비용이 4000만원~500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을 일정부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복지부는 소발디정과 하보니정 급여적정성 평가와 약가협상 등 보험의약품 급여적용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했다.

하보니정 급여 상한금액은 정당 35만 7142만원(현재 시판 약가 대비 약 65%)으로, 소발디정은 27만 656원(시판 약가 대비 약 60%)으로 결정됐다.

길리어드사의 하보니정.
이를 적용하면, 약 2000여명 C형 간염 환자의 약제비 부담이 하보니정(1a형)은 약 4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소발디정(2형)은 3800만원에서 680만원으로(각 12주 기준, 본인부담 30%) 대폭 경감한다.

건강보험 적용 범위는 유전자형 1b형(다클리자정+순베프라캡슐)을 제외한 1형(하보니정, 소발디정) 및 2형(소발디정)으로 결정됐다.

보험약제과(과장 고형우) 관계자는 "이번 C형 간염 신약 등재는 국내 C형 간염 완치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임상적 개선효과가 뛰어난 신약의 질병 위중도와 사회적 요구도 등을 고려해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고시 개정안에는 암성 중증 만성통증 치료제 '뉴신타서방정', 혈우병 치료제 '릭수비스주', 제2형 당뇨치료제 '자디앙정', '트루리시티', '이페르잔주' 등 18품목 신약의 5월 1일 건강보험 급여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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