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수미아, 기저인슐린과 처방하면 일거양득"

이석준
발행날짜: 2015-10-12 05:28:57
  • 사노피 GLP-1 RA 임상 주도 패트릭 미오섹 박사

GLP-1 유사체 '릭수미아(릭시세나티드)'는 쓰임새가 많다. 초기부터 당뇨병이 진전된 단계까지 언제든지 사용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단 조건이 붙는다. 보험 기준 등에서 제약이 없다는 가정하에서다.

그렇다면 국내 현실상 '릭수미아'의 가장 논리적인 접근법은 무엇일까.

사노피 GLP-1 RA 임상연구를 주도한 패트릭 미오섹 박사는 '란투스(인슐린글라진)' 등 기저인슐린과 '릭수미아'의 궁합을 최고로 봤다. 시너지 효과가 좋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두 약제 병용은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이 상당히 좋은 것은 물론 체중 문제를 상쇄하며 저혈당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것을 여러 임상에서 증명했다.

혈당 조절 측면만 두고 봤을 때도 기저인슐린은 공복 혈당을 조절하고, 릭수미아는 식후 혈당을 잡는다.

최근 방한한 패트릭 미오섹 박사를 만나봤다.

당뇨병 환자에게 GLP-1 유사체가 쓰임새가 많다는 것은 의료진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단 보험 급여 등 현장에서는 제약이 많다. '릭수미아'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포지션은 무엇으로 보나.

'릭수미아'는 초기부터 당뇨병이 진전된 단계까지 언제든지 사용해도 좋은 제품이다. 다만 현실을 고려한다면 보완적인 측면에서 기저인슐린과 병용 투여하는 것이 가장 논리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GLP-1 유사체는 국내서도 BMI 기준 상관없이 10월부터 기저인슐린과 병용이 급여가 인정됐다.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SU) 병용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환자 중 BMI(체질량지수) 25kg/㎡인 비만 환자나 인슐린 요법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도 쓰일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30kg/㎡였다.)

기저인슐린과 병용시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이 상당히 좋은 것은 물론 체중 문제를 상쇄한다. 저혈당 위험도 줄인다. 혈당 조절 측면만 두고 봤을 때도 기저인슐린은 공복 혈당을 조절하고 릭수미아는 식후 혈당을 잡아 상당히 잘 맞는 궁합이다.

기저인슐린+GLP-1 유사체 병용법이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기존 치료법은 기저 인슐린+속효성 인슐린 요법이다. 어떤 장점을 갖는가.

인슐린은 당뇨병 치료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GLP-1 유사체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최근 기저 인슐린만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게 릭수미아와 기저인슐린 병용법이 권고되는 추세다.

기저 인슐린만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전체 기저 인슐린 환자의 절반 정도다. 이들은 공복 혈당은 잘 조절되나 당화혈색소(HbA1c)가 높게 나타나 전체적인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경우 현재까지는 속효성 인슐린을 우선적으로 추가 투여한다. 속효성 인슐린 병용 방식은 1일 1회(basal-plus), 1일 3회(basal-bolus) 두 가지 접근법이 있는데 모두 혈당 조절은 효과적이다. 그러나 체중이 증가하거나 저혈당이 발생 위험이 높은 편이다.

GLP-1 유사체는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기저 인슐린 치료만으로 충분한 혈당강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탁월한 HbA1c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최근 미국 및 유럽의 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GetGoal-Duo2 임상 결과에서도 릭수미아는 HbA1c 감소 효과는 비열등, 식후 혈당 감소 효과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혈당 위험성이 낮고 체중 감소의 부가적 이점도 입증했다.

아시아인은 식후 혈당(PPG)이 치솟는 경향이 있다. PPG 강하 효과에 있어 GLP-1 유사체와 속효성 인슐린의 차이점은 어떤가.

GetGoal-Duo2 연구에서 기저인슐린+릭수미아 1일 1회 투여군과 기저인슐린+인슐린글라진 1일 1회, 기저인슐린+인슐린글라진 1일 3회 투여 환자군을 비교했다. 이 때 릭수미아 투여군의 PPG 감소 효과가 다른 두 군에 비해 우수했다.

GLP-1 유사체 중 릭수미아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GLP-1 유사체는 약효 반감기를 기준으로 속효성, 지속성 2가지 계열로 분류할 수 있다. 릭수미아는 1일 1회 주사제로 반감기가 비교적 짧은 속효성으로 분류된다.

속효성은 보통 식전에 주사하며‘위(胃) 내용 배출(Gastric Emptying) 속도'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강력하다. 이로 인해 식후 혈당이 상당히 잘 떨어지는 효과를 보인다.

지속성 계열 약물은 같은 GLP-1유사체지만 위 배출 속도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없어 식후 혈당 감소 효과도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뇨병약은 심혈관계 질환 안전성 확보가 사실상 의무 사항이 됐다. 릭수미아는 관련 데이터가 있는가.

최근 릭수미아 심혈관 안전성 평가를 목적으로 진행된 ELIXA 연구가 완료됐다. 여기서 GLP-1 유사체 약물 최초로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햇다.

대상은 심혈관계 위험성이 높은 당뇨병 환자들과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병력이 있는 환자를 포함해 6000명 이상의 피험자다. 그 결과 위약군 대비 심혈관 위험도를 높이지 않았다. 치료 기간 중간 값은 22개월로, 약 4년 간 치료를 받은 환자도 있었다.

보험 기준 등 처방 제약이 풀렸다고 가정해보자. 릭수미아는 어떻게 쓰여야 마땅한가.

모든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조기에 사용 가능한 치료제로 포지셔닝돼야 한다. ADA 치료 가이드라인이나 타 국가 당뇨병 치료 지침에서 GLP-1 유사체는 안전성, 효능, 체중 감소, 낮은 저혈당 발생 등 다양한 이점을 근거로 당뇨병 치료 전략의 조기 옵션으로 권고되고 있다.

특히 비만 동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설포닐우레아(SU)와 릭수미아 중 현재로서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SU를 먼저 사용하지만 비용 제약 없이 환자의 프로파일만을 고려한다면 정답은 릭수미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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