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팔 걷은 예방의학자들 "우리가 역학전문가"

발행날짜: 2015-06-13 05:55:52
  • 예방의학회 차원에서 TF구축…메르스 역학조사 주도

메르스 사태와 관련 감염내과 전문의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역학 분야 전문가인 대한예방의학회도 TF구축하고 활동에 돌입했다.

12일 예방의학회 한 임원은 "최근 메르스 대책TFT를 구성하고 정부와 협력해 메르스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학회 내부적으로는 역학 전문가의 중요성이 대두된 기회에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존의 문제점을 제기하자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특히 임상의사만 존중받는 상황에서 역학분야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을 법하지만 예방의학회는 국가적 재난수준으로 확산된 상황이라고 판단, 당장 급한 불을 끄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실제로 현재 한양의대 최보율 교수가 역학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메르스 사태 해결 중심에 나서 활동하는가 하면 뒤에선 역학조사를 지원하고 조사결과 분석 및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 동국의대 임현술 교수, 성균관대 정해관 교수 등은 현장에 머물면서 역학조사에 참여한 전공의를 교육하고 밀착지도하고 있다.

심지어 충남의대 홍지영 교수와 건양의대 신지연 교수 등은 역학조사에 직접 참여하며 메스르 종식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질병발생 원인을 연구하는 교수도 역학조사에 투입할 정도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방의학회 한 임원은 "긴급 토론회를 열고 핵심사안을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대책을 세우고 대응하는 게 시급하다"며 "수시로 SNS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정부차원에서 메르스 대책 모색에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평소 찬밥 취급하던 정부 정책에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방의학회 한 임원은 "임상의사만 대우받고 역학 전문가인 예방의학 교수들은 전문가 취급도 못받는 게 현실로 답답하다"면서 "의료정책은 눈에 보이는 임상 관련 제도 뿐 장기적 차원에서 접근해야하는 예방의학 관련 제도는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론 정부차원에서 추진해야할 역학 관련 사업이 많지만 메르스 종식을 위해 일단 다음으로 미뤘다"며 "사태가 마무리되면 백서를 발간하는 등 국내 역학문야의 문제를 지적하는 계기를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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