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TNT, 심근경색 ‘골든타임’ 잡는다

정희석
발행날짜: 2015-04-21 20:55:30
  • 조기진단 어려운 심전도 ST절 비상승 환자 1시간 내 진단

한국로슈진단이 지난 16일부터 17일 양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응급의학회에서 ‘hsTNT를 활용한 1시간 알고리즘에 따른 심근경색의 조기진단’을 주제로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곽영호 교수가 좌장을 맡은 심포지엄에는 독일의 저명한 심장내과 전문의 하이델베르그대학 이반겔로스 야니치스(Evangelos Giannitsis) 박사가 연자로 참여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질환.

급성심근경색은 현재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이며 한국에서도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통계 기준으로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했다.

심근경색 골든타임은 2시간에서 6시간으로 빠른 진단에 따른 조치가 환자 생명과 직결된다.

심근경색은 심전도 검사에서 ST절이 상승하는 심근경색과 ST절이 상승하지 않는 심근경색으로 나눌 수 있다.

ST절 비상승 심근경색(None ST Elevation Myocardial Infraction·NSTEMI) 환자는 심전도 상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진단이 용이하지 않다.

특히 심장조직에 미세한 손상을 입은 환자는 전통적인 혈액검사로는 낮은 민감도로 발생 후 6시간 후에야 이 손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같은 ST절 비상승 심근경색 환자를 위한 로슈진단 ‘hsTNT’(high sensitive Troponin T) 검사는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로포닌(Troponin) T는 심근 손상 시 혈액에 방출되는 심장특이적 단백질로 심근경색 진단마커로 사용된다.

기존 트로포닌 검사는 심근경색, 특히 미세한 손상을 입은 환자 진단에 최소 6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반면 hsTNT는 높은 민감도로 시간별 수치에 따라서 위험군 분류 및 예후 측정이 가능해 응급환자를 선별하고, 위험도에 따라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는 발병 시와 발병 3시간 이후 트로포닌 T 검사를 하게 된다.

즉 3시간 단위의 hsTNT 연속검사를 통해 트로포닌 측정값 변화에 따라서 심근경색을 초기에 분류해 3시간 이내 심근경색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이 연속검사로 3시간 이내 ST절 비상승 환자의 심근경색 여부를 진단할 확률은 100%에 달한다.

앞서 2012년 유럽심장학회(ESC), 미국심장학회(ASC)·미국심장협회(AHA)는 심근경색 진단 및 치료가이드라인을 일부 개정하면서 NSTEMI 및 불안정협심증(UA) 진단을 위한 트로포닌(Troponin) T 검사를 함께 하도록 권고하면서 트로포닌 성능조건을 제시했다.

hsTNT는 이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시킨다.

현재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는 물론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에서도 hsTNT 3시간 알고리즘을 사용 중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심전도와 심근효소 등을 반영한 심근경색 점수로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ST절 비상승 환자를 위한 hsTNT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로슈진단의 설명.

특히 이날 심포지움에서 야니치스 박사는 이 3시간 알고리즘을 더욱 앞당긴 1시간 알고리즘을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심근경색은 환자의 신속한 진단과 및 처치가 중요하다. hsTNT의 높은 민감도와 정확성이 진단시간을 3~6시간에서 1시간으로 낮출 수 있다는 임상적 효용성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환자의 빠른 진단과 선별은 응급실 과밀화를 줄일 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환자에게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 보다 많은 환자 생명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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