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와 제약의사, 지면 인사 "과거 조언들 지금도 큰 힘"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학창 시절 매년 스승의 날이 돌아오면 학우들과 함께 목청을 높여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고 은사님의 가슴에 작은 카네이션 한 송이를 달아드리며 가르침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스승의 은혜 노래를 듣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는 스승의 날 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대신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키로 결정했다. 각 학교들도 세월호 여파에 따라 기념식을 취소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굳이 목소리 높여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때로는 엄한, 때로는 자애로운 그 깊은 가르침에 감사하는 마음은 늘 한결같을 것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스승의 날을 맞아 의사들이 은사님께 전하는 감사 인사를 지면에 담았다.
김종원 교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부산흉부외과의원 양승인 원장(부산시의사회 정보통신이사)
나의 은사님이신 인제(仁齋) 김종원 교수님께서는 1981년 부산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전임강사로 부임하신 후 30여 년 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시고 이제 인생의 제 2막을 열어가고 계신다.
부산대학교 흉부외과 교수, 부산순환기학회 및 영호남순환기학회 회장, 부울경 흉부외과학회 회장, 전국 의료원 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셨고 부산의료원원장직을 역임하시며 지역 공공보건의료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하셨다.
교수님의 전공은 성인심장수술이셨다. 교수 재직 시절 부산경남지역의 많은 환자를 진료하셨고 성인심장 수술에 매진하셨으며 말초혈관질환에도 관심을 두셔서 지금의 제자가 정맥질환 치료의 길을 걷게 된 초석을 깔아 주셨다.
흉부외과 전공의 일 년 차 초반의 어느 날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전공의 시절이었는데다가 흉부외과 질환에 대한 기초도 잡히지 않은 눈 뜬 봉사였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가던 숨 막히던 봄날의 어느 토요일, 은사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조금은 뜬금없는 봄나들이를 제안하셨다. 병동 일도 산적하고 밀린 업무도 많은데다가 그나마 한숨 돌리고 밀린 잠이라도 보충하고 싶은 황금 같은 주말에 하늘같은 주임 과장님과의 봄나들이라니…
부산 근교의 고깃집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차 안에서 당신의 옛 시절을 이야기해주셨다. 트레이닝 시절의 이야기, 이후 성인심장 분야로 나가게 되신 이야기, 사모님과의 연애, 결혼 이야기, 자제 분들을 키우시던 젊은 날의 이야기…
은사님께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미래를 이야기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한참이 지난 후였다. 당신의 환자 이야기를 통해서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관해서 말씀하신 것이었고 사모님과의 결혼생활을 통해서 앞으로 진료에 매몰될 흉부외과 의사로서의 균형 잡힌 가정생활의 소중함에 관해서 설명해주신 것이었다.
은사님께서 후학을 가르치는 모습은 항상 이러하셨다. 직접적인 지적보다는 항상 ‘양선생,어떻게 생각하나?’라시며 새까만 후학의 생각과 판단과정을 살펴주셨다.
결혼식 주례를 부탁드렸을 때 순간 망설이시더니 흔쾌히 당신의 첫 주례를 맡아 주셨다. 단순히 주례만 맡아 주신 것이 아니라 어린 제자의 신부까지 부르셔서 즐거운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흉부외과 의사는 귀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사는 삶이 다라시며 남편을 믿고 따라가 주기를 당부하셨다. 은사님의 그런 세심한 배려 덕분인지 집사람은 결혼 생활 동안 못난 남편을 항상 지지해주고 믿어주었다.
명예로운 정년 퇴임 이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의 지역심사평가위원장에 취임하셔서 또 다른 멋진 인생의 2막을 열고 계신, 나의 은사님! 은사님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원하며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더 값진 결실들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미경 교수님께
GSK 학술부 오규빈 부장
교수님 안녕하세요.
학교를 다닐 때는 매년 찾아 뵙고 인사도 드렸는데 사회에 나와 일에 쫓겨 살다 보니 지난 몇 년간은 스승의 날에 문자 한 번 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저희에게 시간 내어 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하셨던 일들이 얼마나 큰 노력을 들이셨던 것인지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이제서야 새삼 그 감사함을 다시 느낍니다.
작년에 뜬금없이 찾아뵀을 때도 바쁘셨을 텐데 반갑게 맞아 주시고 시간도 내주셔서 참 기쁘고 감사 했습니다.
교수님을 처음 뵌 지도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의대에 들어와서 아무 것도 모르고 철 없던 저였는데 그때 해주셨던 좋은 말씀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의지가 되고 격려가 됩니다.
교수님, 연락은 자주 못 드리지만 마음속으로는 교수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학창 시절 매년 스승의 날이 돌아오면 학우들과 함께 목청을 높여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고 은사님의 가슴에 작은 카네이션 한 송이를 달아드리며 가르침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스승의 은혜 노래를 듣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는 스승의 날 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대신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키로 결정했다. 각 학교들도 세월호 여파에 따라 기념식을 취소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굳이 목소리 높여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때로는 엄한, 때로는 자애로운 그 깊은 가르침에 감사하는 마음은 늘 한결같을 것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스승의 날을 맞아 의사들이 은사님께 전하는 감사 인사를 지면에 담았다.
김종원 교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부산흉부외과의원 양승인 원장(부산시의사회 정보통신이사)
나의 은사님이신 인제(仁齋) 김종원 교수님께서는 1981년 부산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전임강사로 부임하신 후 30여 년 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시고 이제 인생의 제 2막을 열어가고 계신다.
부산대학교 흉부외과 교수, 부산순환기학회 및 영호남순환기학회 회장, 부울경 흉부외과학회 회장, 전국 의료원 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셨고 부산의료원원장직을 역임하시며 지역 공공보건의료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하셨다.
교수님의 전공은 성인심장수술이셨다. 교수 재직 시절 부산경남지역의 많은 환자를 진료하셨고 성인심장 수술에 매진하셨으며 말초혈관질환에도 관심을 두셔서 지금의 제자가 정맥질환 치료의 길을 걷게 된 초석을 깔아 주셨다.
흉부외과 전공의 일 년 차 초반의 어느 날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전공의 시절이었는데다가 흉부외과 질환에 대한 기초도 잡히지 않은 눈 뜬 봉사였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가던 숨 막히던 봄날의 어느 토요일, 은사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조금은 뜬금없는 봄나들이를 제안하셨다. 병동 일도 산적하고 밀린 업무도 많은데다가 그나마 한숨 돌리고 밀린 잠이라도 보충하고 싶은 황금 같은 주말에 하늘같은 주임 과장님과의 봄나들이라니…
부산 근교의 고깃집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차 안에서 당신의 옛 시절을 이야기해주셨다. 트레이닝 시절의 이야기, 이후 성인심장 분야로 나가게 되신 이야기, 사모님과의 연애, 결혼 이야기, 자제 분들을 키우시던 젊은 날의 이야기…
은사님께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미래를 이야기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한참이 지난 후였다. 당신의 환자 이야기를 통해서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관해서 말씀하신 것이었고 사모님과의 결혼생활을 통해서 앞으로 진료에 매몰될 흉부외과 의사로서의 균형 잡힌 가정생활의 소중함에 관해서 설명해주신 것이었다.
은사님께서 후학을 가르치는 모습은 항상 이러하셨다. 직접적인 지적보다는 항상 ‘양선생,어떻게 생각하나?’라시며 새까만 후학의 생각과 판단과정을 살펴주셨다.
결혼식 주례를 부탁드렸을 때 순간 망설이시더니 흔쾌히 당신의 첫 주례를 맡아 주셨다. 단순히 주례만 맡아 주신 것이 아니라 어린 제자의 신부까지 부르셔서 즐거운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흉부외과 의사는 귀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사는 삶이 다라시며 남편을 믿고 따라가 주기를 당부하셨다. 은사님의 그런 세심한 배려 덕분인지 집사람은 결혼 생활 동안 못난 남편을 항상 지지해주고 믿어주었다.
명예로운 정년 퇴임 이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의 지역심사평가위원장에 취임하셔서 또 다른 멋진 인생의 2막을 열고 계신, 나의 은사님! 은사님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원하며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더 값진 결실들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미경 교수님께
GSK 학술부 오규빈 부장
교수님 안녕하세요.
학교를 다닐 때는 매년 찾아 뵙고 인사도 드렸는데 사회에 나와 일에 쫓겨 살다 보니 지난 몇 년간은 스승의 날에 문자 한 번 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저희에게 시간 내어 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하셨던 일들이 얼마나 큰 노력을 들이셨던 것인지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이제서야 새삼 그 감사함을 다시 느낍니다.
작년에 뜬금없이 찾아뵀을 때도 바쁘셨을 텐데 반갑게 맞아 주시고 시간도 내주셔서 참 기쁘고 감사 했습니다.
교수님을 처음 뵌 지도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의대에 들어와서 아무 것도 모르고 철 없던 저였는데 그때 해주셨던 좋은 말씀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의지가 되고 격려가 됩니다.
교수님, 연락은 자주 못 드리지만 마음속으로는 교수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