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돈 잘 버는 척추병원' 이미지 확 바꾼다

발행날짜: 2013-12-14 06:33:43
  • 회원 기부금 조성해 대국민 홍보, 사회공헌, 정책제안 주력

대한신경외과학회(이사장 정용구)가 돈벌이에 매몰된 척추병원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신경외과 발전에 필요한 제도마련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돌입했다.

기부금관리위원회가 바로 그것.

정용구 이사장
신경외과학회는 지난 11일 기부금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기부금관리위원회란 학회원들로부터 모은 기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지 연구하고, 논의하는 조직으로 기부금 조성부터 사업 추진까지 도맡을 예정이다.

기부금은 학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꾸려갈 예정이며 사용처는 철저히 대국민 홍보, 사회공헌, 교육연구, 정책연구 등 4개 분야로 국한했다.

그런 점에서 일부 학회가 재단을 설립, 학회 운영자금을 조달받는 것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게 신경외과학회 측의 설명이다.

기부금관리위원회의 시발점은 신경외과의 이미지 제고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에서 비롯된 것.

기부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신경외과가 전문성을 잃고 돈벌이에 매몰된 척추병원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면서 "위원회 활동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비정상적인 구조로 몰아가는 수가체계 등 제도개선도 위원회의 주요 활동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즉, 척추병원은 나이롱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한 대국민 홍보부터 신경외과 전문의가 소신진료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연구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얘기다.

기부금 규모는 학회원이 총 2700여명인 것을 감안할 때 회원 1인당 1만원씩 내면 약 3억원 정도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부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학회는 학술적인 활동에만 주력했을 뿐 사회공헌이나 정책제안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위원회를 통해 학회의 활동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원장과 간사는 김세혁(아주대병원) 교수와 김용배(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가 맡았으며 이용진 대한의사협회 기획부회장, 김진영 진해연세병원장, 임종현 늘편한신경외과의원장, 김정은 서울대병원 교수, 엄기성 원광대병원 교수, 박성현 경북대병원 교수, 주성필 전남대병원 교수, 박영석 충북대병원 교수, 홍재택 가톨릭의대 수원 성빈센트 병원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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