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대상포진 예방접종가 고민 "20만원은 좀…"

이석준
발행날짜: 2013-10-15 06:25:04
  • 11월 출시 조스타박스 대박 조짐…"예약하면 2만원 깎아드려요"

50세 이상 성인의 대상포진 예방을 도울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백신 MSD의 '조스타박스'가 대박 조짐이다.

지난 7월부터 일부 출하된 이 백신은 오는 11월부터는 본격적인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접종 예약자가 구름처럼 몰리고 있다.

광진구 S내과는 11월에 들어오는 물량이 5~10바이알에 불과하지만 벌써 예약자가 150명이다. 그래서 더 이상의 예약을 받고 있지 않다고 했다.

성남시 중원구 M 이비인후과도 마찬가지다.

백신은 11월에 들어오지만 물량이 적어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물량이 적은데 예약만 많이 받으면 접종 못하는 환자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 또 정확한 수량도 파악되지 않았다. 때문에 문의가 와도 실제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취재한 10여 곳의 내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등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접종가 '17만원+α'…"예약하면 2만원 싸게 드려요"

이런 환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맞물려 '조스타박스' 취급 병의원들은 접종비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단 병의원들은 20만원을 넘지 않겠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환자들의 가격 저항성을 감안한 결정이다.

오류동 D내과 원장은 "조스타박스가 비급여라 접종비는 자유다. 우리 병원은 사입가 등을 고려해 19만원의 책정했다. 20만원이 넘으면 만원 차이라도 앞 자리가 변해 환자들의 저항이 강하다"고 귀띔했다.

강동구 G이비인후과 역시 백신 접종가는 19만원으로 책정했다. 다만 예약을 하면 2만원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물량이 어느 정도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예약자에게 2만원 할인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만약 10바이알이 들어오면 100명 대기자 중 선착순 10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방배동 S 피부과와 성남시 중원구 M 이비인후과는 18만원, 청주시 상당구 W피부과성형외과는 19만원 등을 '조스타박스' 접종가로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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