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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상처 입고도 기꺼이 코로나 현장 달려가는 의사들

발행날짜: 2020-12-22 05:45:54

박홍준 공중보건의료지원단장 "의료 인력 보호 조치 필요"
"수당은 보상이나 포상 개념 아니라 최소한의 보전 개념"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의료계에는 정부에 대한 불신과 배신감, 국민 건강수호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하고 있다. 의료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의사들의 자원을 요청하는 정부의 행태에 분노를 느끼면서도 의사라는 이유로 기꺼이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한의사협회 공중보건의료지원단 재난의료지원팀이 있다.

박홍준 단장은 21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감염병 창궐에 의한 국가적 보건의료 위기에 의사가 나서는 데에 다른 이유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홍준 공중보건의료지원단장
공중보건의료지원단은 의료 지원자의 인력풀을 미리 갖춰 놓고 의료지원이 필요할 때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파견하기 위해 지난 7월 만들어진 조직이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재난의료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단의료지원팀을 따로 만들었다.

18일 현재 1018명이 코로나 의료 봉사에 자원했다. 의협은 보다 더 많은 지원자를 확보하고 전체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를 개발, 주중 오픈할 예정이다.

재난의료지원팀은 앞으로 파견 의사를 보호하고, 연수평점을 인정하는 등의 인센티브 정책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공중보건 및 재난 전문 의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재난의료지원팀 지원 의사를 대상으로 공중보건과 감염 관련 등 교육을 이수토록 하고 연수평점을 부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시간을 일정 부분 연수평점에 반영하거나 다른 인센티브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도 찾고 있다.

박홍준 단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 업무지침 등에 따르면 파견 의사가 단 하루만 근무하더라도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돼 있다"라며 "일선 현장에서는 의사가 자원봉사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해도 해당 지자체가 관련 규정을 알지 못하거나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나선 의사들은 오로지 국민 건강을 위해 본인의 안전과 생업조차 뒤로하고 참여하고 있다"라며 "이들에 대한 보호와 안전은 국가에서 책임지고 지켜줘야 한다. 정부는 의료인력에 대해 최소한의 보호 조치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장에 파견된 의사 인력에 지급하는 수당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 재난의료지원팀은 대회원 메시지를 통해 의사 인력 모집 공고를 하면서도 구체적인 수당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박 단장은 "국민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당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많은 의사들이 이미 의료지원에 참여해왔는데 수당의 높고 낮음을 따져 손익을 생각했다면 대부분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진료를 중단하게 되면 상당한 피해와 부담을 안게 되는 게 사실"이라며 "수당은 보상이나 포상의 개념이 아니라 최소한의 보전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진의 상황을 감안해 의사들의 부담을 조금 더 덜어줄 수 있도록 수당이나 지원 대책을 보강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도 의료계가 강하게 반대하는 공공의대 신설 예산 배정 등이 가시화되면서 의협이 나서서 정부를 도와주는 모양새를 만드는 데 대해 비판의 시선이 쏠렸다. 정부에 대한 불신과 배신감으로 의료계 내부에서는 회의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홍준 단장은 "그래도 의사다"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려의 목소리 속에서도 당장 어디든 보내달라는 자원의 목소리도 나왔다"라며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고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어떻게 국민 건강 수호자와 의료 전문가를 자처할 수 있겠냐며 의협이 왜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냐고 질타하는 회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흔히 의사가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의외로 우직하고 낭만적이다"라며 "환자를 위해 나서는 데 무슨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시 정부에 상처를 입더라도 전문가로서의 사명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가 시청 광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면서 재난의료지원팀에 의사 인력을 요청했고, 한 시간만에 30명의 의사가 달려왔다.

그는 "감염병 창궐에 의한 국가적 보건의료 위기에 의사가 나서는 데에 다른 이유가 없다. 존재의 이유이고 전문가로서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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