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환자 사라지는 상급종병…전공의 수련 대변화 예고
이창진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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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문병원·중소병원 수련확대 필요…복지부 "학회 요청하면 적극 반영"
  • | 전공의들, 수련교육 배제된 정책 "상급병원 준한 처우와 수련 가능한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중증질환 중심 상급종합병원 정책 기조에 빠져있는 전공의 수련교육 보완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증질환 중심 상급종합병원 진료패턴 대변화 속에 개원의와 봉직의를 준비하는 전공의(인턴과 레지던트)들의 수련교육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4일 경증환자를 줄이고 중증환자 진료를 늘리는 상급종합병원 역할 재조정을 골자로 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을 발표했다.

중증질환 중심 상급종합병원 정책기조가 전공의 수련교육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단기대책에는 상급종합병원 명칭을 중증종합병원으로 변경함과 동시에 중증질환은 현 21%에서 30% 이상(최대 44%)으로 경증질환(외래)은 현 17% 이내에서 11% 이내 등으로 조정한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을 포함했다.

또한 100대 경증질환이 경우, 환자 수(외래와 입원)에 따라 지원되는 의료질평가지원금과 종별가산율(30%)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현 상급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준비하는 종합병원은 중증질환 중심 수가 개선과 지정기준 등 경영에 초점을 맞춰 자체 대책마련에 들어간 상황이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또 다른 핵심기능인 전공의 수련 문제는 복지부 정책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중증질환 중심 상급종합병원 진료 변화는 단적으로 표현하면. 내과계와 외과계 경증질환을 진료(시술)할 수련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해 레지던트 1년차가 3000여명인 상황에서 이중 대학병원 교원(교수) 취득은 극소수이고 지역별 의원급 개원과 중소병원 봉직의 진출이 대다수인 게 의료현실이다.

수련교육 중추역할인 상급종합병원이 고도 중증질환 중심으로 진료패턴이 변화된다면 수련교육을 마치고 전문의 취득했더라도 경증질환이나 일반 중증질환 진료(수술) 경험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에 따른 의료기관 종별 변화 모식도.
다시 말해, 지역 소도시에 개원할 예정인 서울대병원 내과 레지던트가 100대 경증질환에 포함된 일반적인 고혈압과 당뇨 등 치료경험이 줄어들면서 향후 개원을 하더라도 다양한 만성질환 환자 진료에 대응하기 힘들 수 있다는 의미다.

복지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전문학회별 전공의 수련교육 개선을 요청하면 적극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의료자원정책과(과장 손호준) 관계자는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수련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증질환 중심 진료변화가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교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 대책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중장기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문학회에서 합당한 수련교육 방안을 제안한다면 적극 검토해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현재와 같이 모병원과 자병원 등 일부 수련병원에 국한하지 않고 전공의가 원하는 지역 전문병원과 중소병원 수련을 요청하면 경증과 중증 등 다양한 진료경험을 위해 수련할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수련교육 대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수도권 대학병원 한 교수는 "복지부 발표대로 상급종합병원 진료패턴이 중증질환 중심으로 간다면 수련병원의 지도전문의 수를 연연할 필요가 없다. 수련병원 다양화는 곧 대학병원 교원 정원에 영향을 미쳐 교수되기가 지금보다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공의들도 중증질환 중심 상급종합병원 정책 변화가 수련교육에 미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 핵심인 상급종합병원 정책이 수가 중심으로 수련교육 내용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복지부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과 국과장 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 브리핑 모습.
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삼성서울병원 외과 레지던트)은 "의료전달체계 개선 핵심인 상급종합병원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전공의 수련교육 문제가 빠져 있다"며 "복지부와 상급종합병원 모두 경증질환과 중증질환 수가와 지정기준에만 매몰됐다. 지금도 전공의 외래진료가 축소된 상황에서 중증질환에 대한 전공의들의 진료기능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박지현 회장은 이어 "지역 전문병원과 중소병원으로 수련교육 문호를 확대하는 것에는 동의한다. 문제는 상급종합병원에 준하는 전공의 처우와 수련교육이 준비되어 있느냐는 점"이라면서 "전공의 수련교육에 대한 재조정과 더불어 질 높은 의사 양성을 위한 정부의 수련병원 국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과에 이어 외과 등 핵심 전문과목 레지던트 수련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 상황에서 중증질환 중심 상급종합병원 정책 변화가 전공의 수련환경과 대학병원 교수 정원에 어떠한 변화를 불어올지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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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317450
      2019.09.11 14:56:56 수정 | 삭제

      재벌병원 전공의 숫자 줄여라

      재벌병원 전공의 숫자 줄여라. 어차피 재벌병원 전공의 수련 받아도 서울대 수련의를 스텝으로 뽑는데, 재벌병원 전공의가 왜 필요한가 단순히 바꿔끼울 부속품이라면 전공의 숫자 줄여라. 재벌병원의 목적은 교육이 아니라 이익추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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