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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공적마스크 보급 전쟁...매일 밤샘 수작업에 ‘울상’

.황병우
발행날짜: 2020-03-17 05:45:57

병·의원 소속 직원들 빠른 배급 위해 야간당직 일상된지 오래
사무행정업무는 마비된 지 오래...”빨리 종식되기만 바랄뿐”

|메디칼타임즈=이지현·황병우 기자| 말 그대로 공적마스크 보급전쟁이다.

전국 병‧의원이 마스크 부족을 호소하면서 공적마스크를 공급하는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물론 각 시도의사회가 매일 밤을 지새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마스크 공급과 관련된 재촉성 민원은 물론 마스크 재고 부담도 함께 받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의협과 병협은 물론 각 시도의사회는 공적마스크 공급업무로 야근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배분하는 방식은 먼저 의협이 공적마스크를 각 도에 마스크를 배분해 계약된 트럭을 통해 내려 보내면 이를 도의사회에서 각 시군구의 수량에 맞춰 보낸다. 각 시군구가 이를 수령하면 마스크를 5개씩 소분한 뒤 공지를 통해 배분하고 있다.

문제는 적지 않은 업무를 한정된 인력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도의사회 직원이라봐야 2~3명이 고작인데 이런 인력이 행정은 물론 마스크 배분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어 원할한 공급이 어려운 상태인데, 이런 사정을 회원들은 알리 없다.

A도의사회 관계자는 "빠른 공급을 위해 새벽까지 5개씩 묶음 작업을 하고 있다"며 "특히 마스크가 낱장으로 오기 때문에 일일이 수작업을 할 수 밖에 없어 마스크 배분 이외 업무는 마비 상태"라고 밝혔다.

또다른 B 구의사회 관계자는 "마스크를 공급받더라도 결국 사무처에서 세팅을 끝내지 못하면 배송이 안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의미 없어진지 오래"라며 "인력은 부족한데 문의전화는 매일 걸려와 심적,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전달에도 불구하고 잦은 민원을 감당해야한다는 것도 각 시도의사회의 어려움 중 하나다.

시도의사회 한 관계자는 "의사회도 공적마스크를 천원에 받아 마진 없이 파는데 현금영수증이 없다고 욕을 하면서 가는 경우도 있다"며 "탁상행정으로 정부의 일을 의사회가 떠맡아서 하다 보니 욕은 욕대로 먹고 업무는 업무대로 어려운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업무 과부화와 더불어 비용적인 부담도 생겨나고 있다. 공적마스크 특성상 비용을 선 지급해야 물량을 받을 수 있고 시도의사회가 비용을 선지불한 상황인데 자칫 재고가 남을 경우 이에 대한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A 도의사회관계자는 "의사회 예산으로 선입금을 하고 마스크를 대량 구매해왔는데 일부 구입하지 않거나, 비회원은 응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지침으로 의료기관 당 정해진 개수가 있어 구매를 원하는 회원이 있더라도 팔지 못해 처치 곤란한 물량이 1000개 가까이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의협은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남은 재고 판매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의협 관계자는 "공적마스크를 사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고 재고가 남으면 안 되기에 부족한 곳에 더 주는 방식이 거론된 상태"라며 "17일 복지부와 이와 관련된 회의가 있을 예정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쌓여있는 마스크 박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병원들 민원에 눈물 훔치며 밤샘 작업

의원급 대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배급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16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병협은 한진택배 구로센터를 통해 전국 병원 배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평소에는 주말에 가동하지 않지만 의료기관 마스크 배송을 위해 토요일까지 풀가동 중이다.

병협은 '(마스크)재고를 남기지 말라'라는 방역당국의 당부에 따라 당일 저녁 신청분까지 다음날 오전, 늦어도 오후에는 발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병협 비상대책상황실 직원 5명은 열흘째 새벽 2~3시 퇴근하기 일쑤다. 아직까지 병원의 신청분 대비 정부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형평성을 맞춰 배분 작업을 하려면 밤샘작업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일선 병원들의 민원. 배송 현장의 직원들은 한시간이라도 빨리, 가능한 신청수량을 맞추기 위해 열흘 째 '멘붕'상태다.

"마스크가 급하다. 당장 오늘분밖에 없다. 언제까지 보내줄 수 있느냐"는 재촉 전화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필요한데 왜 값비산 수술용 마스크만 많냐"는 항의까지 모두 병협 직원들의 몫이다.

병협 한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고강도 야근에 일선 병원들의 감정섞인 민원까지 겹치면서 비상대책 상황실에서 눈물을 보이는 직원도 있다"며 만만찮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16일자로 마스크 1차 신청분 배송을 끝내고 17일 오전부터 2차 신청분 배송을 시작한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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