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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포 기업에서 K-방역 선봉으로…맞춤화가 힘이죠"

발행날짜: 2021-10-13 05:45:56

KM헬스케어 신승훈 사장, 급변하는 환경 위기 대응 강조
디자인, 제조, 물류 통합 관리 자부심…"수요에 답이 있다"

한국 의료산업의 미래 'CEO'에게 묻는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호황에 가려졌던 의료산업 분야가 4차 혁명의 물결을 타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더 없는 기회를 만나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 의료산업 기업들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CEO들을 찾아가 직접 물었다. |편집자주|

|"맞춤형 수술포로 국내 1등 넘어 세계로"-KM헬스케어|
코로나 대유행이 전 세계를 덮친 지난해 여름. 국토해양부와 국방부, 외교부는 물론, 보건복지부 핵심 관계자들이 온, 오프라인으로 자리에 모여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KM헬스케어 신승훈 사장. 우리나라 의료진을 위해 방역물품을 공급하는 방법을 함께 찾고 있던 민간 기업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신승훈 사장은 맞춤화가 KM헬스케어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한 긴 회의 끝에 결국 군용기가 미얀마까지 날았고 수차례 왕복 끝에 우리나라 의료진이 입을 방호복이 전국에 배포됐다. 각 병원에 거의 남아 있지 않았던 방호복. 그렇게 배포된 방호복에는 KM헬스케어 마크가 찍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일을 어떻게 했나 싶어요. 새벽 두시, 세시까지 회의하고 통화한 내용을 가지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각 부처에서 군용기까지 띄우기로 결정했죠. 사실 자랑같지만 KM헬스케어니 할 수 있었다고 봐요. 원부자재부터 디자인, 제조, 물류까지 다 하는 기업이 우리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더욱 자랑스럽죠."

신승훈 사장은 그 당시를 이같이 회고했다. 의료진과 방역 담당자들이 매일 갈아입으며 수요가 폭발했던 우리나라 방호복은 이같이 탄생했다. 이렇게 생산된 방호복들은 의료진과 방역 담당자들을 아직도 지키고 있다. K-방역의 산증인이다.

사실 KM헬스케어는 국내 시장을 40% 장악한 수술포 전문 기업이다. 20여년 동안 꾸준히 시장을 넓히면서 몇 년전부터 국내 1위로 올라섰고 지금도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기업이 어떻게 이처럼 빠르게 방호복을 제작해 국내에 보급할 수 있었을까. 신승훈 사장은 20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 또한 맞춤화를 위해 쌓아온 자체 관리 시스템을 꼽았다.

원부자재 수입부터 디자인, 규격, 박스 포장, 물류까지 모두 본사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이 이러한 급박한 순간에 빛을 발했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원자재만 있으면 KM헬스케어는 그 자리에서 빠르게 패턴을 짜고 작업 표준서를 만들면서 품질 체크리스트 만들고 규격에 맞춰 즉시 생산에 들어가 박스 포장과 물류를 진행하는데까지 한 곳에서 해결된다"며 "어떠한 상황이 돼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KM헬스케어는 한국에만 200명, 미얀마 공장에는 1000명의 전문 인력들이 상근중에 있다. 언제든 작업만 변경하면 곧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곧바로 매출로 이어졌다. 이렇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 KM헬스케어 외에는 없다보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신승훈 사장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수술 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주력 품목인 수술포의 매출은 사실상 곤두박칠 수준까지 갔었다"며 "하지만 곧바로 환경에 대응하며 위기를 극복한 끝에 방호복과 마스크, 의료인용 수술복, 페이스쉴드까지 만들어내며 역대 최초로 매출 1천억 시대를 여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수술 용품이 빠졌는데도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은 결국 돌아보면 우리가 그동안 고집했던 본사 자체 관리 시스템이 빛을 발한 것"이라며 "빠르게 품목을 변경하면서 상황에 대응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덧붙였다.

유한킴벌리 등 쟁쟁한 대기업들을 제치고 국내 수술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도 바로 이러한 본사 관리에 따른 맞춤화 전략이 빛을 발한 측면이 크다.

대량 생산의 이점을 갖추면서도 공장과 직원들을 모두 상시 근무로 운영하다보니 말 그대로 작업표준서만 나오면 얼마든지 고객들의 요구를 맞춰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KM헬스케어가 의료진 전용 N95 특허를 내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 사장은 "불과 몇 년전만 해도 흉부 수술과 복부 수술 모두 같은 수술포를 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를 완전히 구분해 의료진의 요구에 반응하며 커스터마이징 세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OEM 등으로 제작의 일부만 담당하는 다른 기업들은 절대 흉내낼 수 없는 노하우와 시스템"이라며 "고객의 요구를 받으면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KM헬스케어의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말 그대로 영업과 물류, 마케팅, 생산, 주문 부서들이 모두 한 곳에 있다보니 재고 파악이 용이하며 영업 인력이 의료진들로부터 들은 고민들을 바로바로 해결해 제품으로 내놓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KM헬스케어에서 나오는 수술 팩만도 종류만 2천개가 넘는다.

이를 바탕으로 KM헬스케어는 이제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맞춤형 수술포라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제품의 내수 지배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세계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투 트랙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

국내 최초로 특허를 마친 의료인용 호흡기 보호구도 그 대표적인 품목 중 하나다. 이는 N95가 산업용이라는 점을 감안해 병원에서 쓸 수 있는 N95를 최초로 상용화한 제품이다.

신승훈 사장은 "현재 코로나 사태 등으로 전 세계 의료진들 상당수가 N95를 착용하는데 사실 N95 자체는 산업용 제품"이라며 "박테리아나 혈액 등의 침투에 취약한데다 의료기기로서의 생물학적 검사도 미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N95를 산업부에서 관리만 할뿐 규격 자체가 없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에 대한 수요를 타진했고 우리가 1호로 제품을 만들어 허가를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커져가는 만큼 산업도 보다 유연하게 이에 맞춰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넘겨가며 국내 1위의 자리까지 오른 만큼 더욱 더 유연한 자세로 맞춤 생산에 주력하며 나아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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