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업체 독감 백신이 위험? 전문가들 "가능성 낮아"
최선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0-10-24 06:00
0
    • |SK바이오사이언스 접종 사망 사례 41.7% 차지
    • |공급량·생산 방식 차이 등 변수 다양…단순 수치 비교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누적되면서 백신 제조사 발생 사례에도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22일 기준 특정 업체 생산 백신에서 약 42%의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업체-부작용 발생간의 상관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 공급량에 따른 확률 변수 및 인과 관계 확증이 어렵다는 점에서 연관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자료사진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1일 기준 독감 백신 접종은 약 1297만건,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 접종건수는 836만건이다. 사망 사례는 22일 기준 12건이 보고됐다.

    이를 생산업체별로 나눠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스카이셀플루4가서 5건, 이어 보령이 생산한 보령플루VIII테트라 3건,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2건,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 1건, LG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 1건이다.

    단순 수치로 놓고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12건 중 5건으로 41.7%를 차지한다.

    그간 질병관리청은 사망 사례가 나타날 때마다 백신 제조사 및 제조번호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관련성을 부인해 왔지만 사례가 누적되면서 경향성이 나타난 것. 특정 업체 백신에서 이상사례 발생 위험성이 있다는 의구심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백신 공급량에 따라 이상사례 발생 확률이 변할 뿐 아니라 실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등 단순 수치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게 주요 이유다.

    백신학회 관계자는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보면 경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총 백신 공급량이 다르고 생산 방식 및 3가, 4가 등 수 많은 변수가 있다"며 "12건에 불과한 사례를 가지고 경향성을 판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시점, 특정 로트 생산품에서 이상 사례가 빈번했다면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백신 접종의 부작용 때문에 사망사례가 나타났다면 쇼크 등의 면역 반응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런 인과관계도 명확치 않다"고 지적했다.

    백신은 크게 유정란 배양 방식, 세포 배양 방식으로 나뉜다. 생산 방식 별로 사망 위험도가 다르다면 유정란 백신 접종군에서 계란 알러지 반응 등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및 사망 사례가 집중돼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 배양 방식을 활용하고 나머지는 유정란 방식이다. 업체 별로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사망 사례가 빈번한 것처럼 보이지만 생산 방식 별로 보면 유정란 방식에서 과반수 이상(58.3%) 사망 사례가 나온 것이 된다.

    업체도 비슷한 입장이다.

    A업체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백신 생산이 가능한 업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는 타 회사에서 원액을 공급받아 백신을 만든다"며 "공급량이 많은 회사일 수록 이상반응 발생 확률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 그 반대의 경우는 낮아진다"고 말했다.

    백신의 자체 생산 가능 업체는 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 일양약품으로 한정된다. 나머지 LG화학, 보령, 한국백신 등은 타 업체에서 원액을 받아 백신을 생산한다. OEM 방식으로 원액을 받아쓰는 만큼 특정 업체 생산품과 위험도를 일원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한 접종건수는 전체의 64.5%를 차지한다. 반면 다국적제약사는 수익성을 이유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곳도 있다. 공급량이 다르기 때문에 사망 사례 발생 건을 놓고 위험도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뜻.

    A업체 관계자는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다국적제약사 품목은 공급량 자체가 타 제약사 공급량 대비 절반에도 못미친다"며 "단순 수치 비교를 통한 위험도 비교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최선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바이오협회를 기반으로 국내제약사와 학술 분야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최선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0/300
    등록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