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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학장들의 호소 "본연의 자리에서 함께 제도 만들자"

황병우
발행날짜: 2020-09-11 11:39:00

서신 통해 의대생에게 미안함 표시 및 현명한 판단 언급
"단체행동의 열정, 의료정책 틀 개발에 쏟아 부어 달라" 당부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이 국시거부와 동맹휴학 등 단체행동을 유지하고 있는 의대생들에게 돌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의대생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함을 표시하면서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 주역이 돼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달 31일 KAMC가 의사국가고시 연기를 요청하는 기자회견 당시 모습.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는 11일 전국 의대생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먼저 KAMC는 "우리 학장, 원장들은 의대정원 확대 등 최근 정부가 강행하려 한 의료정책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한다"며 "이를 원점에서 새로이 논의하는 의정협의체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여러분의 문제의식과 헌신에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학장단은 이번 사태에 제자들을 보호해야할 선생, 선배로서의 책무와 의료전문직 집단의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거듭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단체행동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의대생에게는 새로운 정책 틀 개발에 온 힘을 쏟아야할 시점이라며 의대로의 복귀와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데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KAMC는 "여러분의 노력으로 어렵게 얻어낸 의정협의체를 효과적으로 가동시켜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 됐다"며 "이제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학업에 매진하면서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그간의 열정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KAMC는 의대생들의 의정협의 과정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며 협의 과정을 감시하고 의견수렴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KAMC는 "우리 학장, 원장들은 여러분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대화과정을 조직하고 의정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중단 없이 감시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하 호소문 전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전국의 의대생에게 보내는 호소문
사랑하는 의대생 여러분,

대한민국 의사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학장, 원장들은 이번 사태에 직면하여 제자들을 보호해야할 선생, 선배로서의 책무와 의료전문직 집단의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거듭해왔습니다.

우리 학장, 원장들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최근 정부가 강행하려 한 의료정책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 여러분과 인식을 같이하며, 이를 원점에서 새로이 논의하는 의정협의체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여러분의 문제의식과 헌신에 깊은 고마움을 표합니다.

전국의 의대생 여러분,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때입니다. 학업과 국가시험에 매진하면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어렵게 얻어낸 의정협의체를 효과적으로 가동시켜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점들을 실제적으로 보완하는, 새로운 정책 틀을 개발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그간의 열정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이후 전개될 의정협의 과정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협의는 대화상대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합니다. 우리 학장, 원장들은 여러분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대화과정을 조직하고 의정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중단 없이 감시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제 여러분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과정의 주역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의대생 여러분,

우리 학장, 원장들은 선생, 선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해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을 겪게 한 것에 대해서 의대생 여러분께 미안합니다. 또한 현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건 간에, 모두의 불편과 불안을 초래한 최근의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입니다.

전문직으로서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는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하는 것이기에, 그간의 혼란이 비록 정책의 문제점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더라도 겸허한 성찰과 용기있는 사과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서만 그간의 집단행동이 미래의 의료를 걱정하는, 건강한 전문직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입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대생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2020. 9. 11.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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