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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내려놓은 승기배 교수..."원장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발행날짜: 2020-04-11 05:45:57

서울성모병원 병원장 출신 32년 교수 생활 접고 개원
"개원 꿈 실현할 수 있어서 행복해...자유느끼면서 살 것"

서울성모병원(CMC) 병원장을 지냈던 승기배 전 교수가 동네의원 '원장'으로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서울성모병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순환기내과 승기배 전 교수가 최근 서초구 인근에 자신의 이름을 딴 내과의원을 개원했다.
지난 8일 병원에서 기자와 만난 승 원장은 "요즘처럼 자유로울 수 없다"며 웃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른바 '개업빨'을 느낄 수 없는데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교수와 병원장의 위치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자유로움 때문이다.

승 원장은 1981년 가톨릭의대를 졸업 후 1988년 순환기내과 전임의를 거쳐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병원장에 올랐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지난 1월 32년 간 몸담았던 병원을 떠나겠다고 돌연 사표를 낸 것.

사실 승 원장의 병원생활의 마지막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은평성모병원 개원을 전‧후로 인사 잡음이 발생했고 그 중심에 승 원장이 있었다. 결국 2개월 넘게 장기간 휴가를 떠났고, 복귀한 지 1년도 안 돼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이다

의원 로비에는 승기배 원장의 개원소식을 접하고 축하하는 화분들이 가득하다.
따지고보면 병원의 경영, 운영, 정치 등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사표라는 종이 한 장이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한 셈이다. 내려놓은 짐은 개인병원 경영이라는 알찬 삶으로 다시 채우는 중이다.

승 원장은 "어렸을 적부터 내과의원을 경영하는 것은 꿈이었다. 평생 동안 몸담았던 곳을 떠나야 할 때는 고민이 있었지만 더 늦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개원을 결심한 뒤 사표를 내고 지난 한 달 간 이전에 경험하지 일들을 하고 있다. 다행히 병원에서 함께 생활한 간호사들과 함께 시작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내기 의원 원장으로서 환자 고마움 느낀다"

코로나19 사태가 원인이었을까. 4월 본격 문을 연 의원 운영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2월 말 퇴직 후 한 달 동안 개원 준비로 정신이 없었지만 아직도 본인이 구상한 의원 운영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그나마 서울성모병원에서 승 원장의 '단골' 환자들이 소식을 알고 의원을 찾아와 하루 20명 안팎으로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 중재술 '권위자'라는 명성 치고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내원환자 수.

승 원장은 '시작' 단계인 만큼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심장질환 전문병원을 표방하면 환자들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를 위해 심장검사와 검진이 가능한 초음파, 심전도 등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모두 갖췄다.

게다가 병원이 서울성모병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승 원장이 단골환자가 동의만 한다면 진료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갖췄다.

승 원장은 "이제는 심근경색 등 심장급사가 발생하기 이전에 고위험 환자를 찾아내 후배들에게 환자를 보내줘야 하는 역할"이라며 "역할에 충실하며 의원을 운영할 생각이다. 자리가 잡히면 마음이 맞는 후배와 함께 의원을 운영하고 싶어 부원장실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연일 뒤숭숭하지만 승 원장은 이참에 좀 더 자유를 누리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서울성모병원을 떠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자유였다. 워낙 조직이 컸기 때문이다"라며 "병원이든 의원이든 환자를 대하는 근본은 같다. 이전까지 나를 찾았던 환자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진료를 행복할 수 있어 개원을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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