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시장 '디지털치료' 개척 나선 의대생 2인방
황병우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12-12 05:45
0
  • |핏케어 김요섭·김운연 공동대표 "건강 빈틈을 메우고 싶다"
  • |급변하는 분야 연세의대 휴학하고 '딴짓'에 열정 쏟는 중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의대생으로서 선배들이 해놓은 길을 누가 더 빠르게 쫒아갈지 고민하는 경쟁이 아니라 어렵지만 새로운 곳을 개척한다는 재미가 있다. 모든 것이 처음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도전정신을 가지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

2019년 한 해 동안 의대생들을 관통하는 화두는 '딴짓하는 의사'였다. 새로운 세대가 의대에 입학하면서 더 이상 의대생들이 임상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미래를 그리기 시작한 것.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서울의대나 연세의대도 의대생들의 새로운 도전을 돕는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핏케어 김운연, 김요섭 공동대표(연세의대 본과 2학년)

이러한 다양한 변화에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최전선에서 직접 실행에 옮기고 있는 의대생이 있다. 바로 연세의대 본과 2학년 김요섭, 김운연 의대생이다.

현재 두 의대생은 Fitcare(이하 핏케어)라는 회사를 창업해 공동대표로 운동을 약처럼 처방하는 디지털치료제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핏케어가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으로 고민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스마트헬스장을 구현하고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운동루틴과 관리를 돕는 방식과 비만환자나 전당뇨 환자 등 약 외에 운동과 식이요법이 필요한 환자들을 도와 약에만 의존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요섭 대표는 다양한 분야 중 환자의 운동과 식이관리라는 분야를 접목한 이유로 직접 겪은 건강상 어려웠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요섭 대표 = 과거 20대 초반 중증도 비만으로 무릎관절염과 호흡곤란으로 고생을 했다. 당시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병원에서 운동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것으로 끝나는 게 항상 아쉬웠고 이후 운동을 통해 개선이 되긴 했지만 병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다면 환자들의 예후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현재까지 이어지게 됐다.

김운연 대표 =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연세의대 안에서 생각으로 서로 공유하게 됐고,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대생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은 교수님들께 직접 여쭤보면서 발전시켜나갈 수 있었다.

현재 핏케어는 김요섭 대표와 김운연 대표 외에 개발자와 디자이너 5명을 합쳐 총 7명이 풀타임 멤버로 근무하고 있는 상태. 바이오·의료·헬스케어 관련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디캠프 데모데이 본선 무대에 올라 기업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머신러닝데이터 관련 MOU나 국내 유명 기업에 투자제의를 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두 대표는 연세의대를 잠시 휴학하고 있는 상황으로 다시 학업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목표한 분야에 열정을 쏟아 붓는 중이다.

"핏케어를 처음 시작할 때 운동을 약처럼 처방하는 것이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올해 디지털치료제가 뜨면서 흐름을 잘 읽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인 만큼 '지금'이 아니면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좀 더 준비를 한 이후 학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요섭 김운연 공동대표는 창업 후 의대생 신분으로서 대외적인 시선과 가족의 반대 등 어려운점이 많다고 밝혔다.

디지털치료제는 비만 환자가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뒤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약물에 대한 처방과 함께 운동에 대한 처방을 주면 그것을 바탕으로 센터 등에 방문해 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실제 위와 비슷한 사례로 몇몇 국가에서는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핏케어 공동대표의 설명이다.

"디지털치료제가 보험체계, 수가인정 등 국내에서는 당장 접목하기 어려울 수 있는 분야지만 외국 몇몇 국가에서는 활발하게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개발하고 접목시키는 동시에 FDA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두 대표는 아직 의대생이라는 한계에 따른 주변의 시선과 가족의 반대, 학업에 대한 부담 등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의대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학생인 너희가 뭘 아느냐"하는 시선과 장기휴학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또 김운연 대표의 경우에는 현재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보수적인 의대 특유의 문화 또한 창업 후 활동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전했다.

"의대생이 학업에 충실하지 못해서 너희가 물을 흐릴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있을 수도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물론 많은 교수님들이 걱정해주시는 말이지만 의대생으로 활동하는 것 자체는 여러 측면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김요섭, 김운연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과 별개로 앞으로 노력해 디지털치료제 분야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저희는 피트니스가 건강의 한 분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의사의 진료와 환자의 운동관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면 좋겠다는 목표가 있다. 핏케어 창업 후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던 많은 의대생들의 질의를 받았고 더 많은 의대생이 뛰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꿈을 가지고 시작한 만큼 헬스케어 빈틈을 메워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황병우 기자

    • 전공의 및 공보의, 의대생 등 젋은 의사들과 현장 중심의 개원가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황병우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0/300
    등록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