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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정답 없다…의대생들 다양한 경험·합리적 토론할 때"

발행날짜: 2018-04-20 06:00:58

연세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설립 "의사학·의료윤리 융합, 시너지 기대"

의사학, 의료법, 의료윤리가 하나로 뭉쳤다. 서로 다른 인문사회의학 영역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주임교수로서 연세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을 1년 동안 이끌게 된 김찬윤 교무부학장(안과)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각각의 과가 융합해 연구,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조율자"라고 표현했다.

연세의대 김찬윤 교무부학장
연세의대는 직제 개편을 통해 올해 초 의사학과, 의료법윤리학과를 통합해 '인문사회의학교실'로 확대했다. 확대 과정에서 센터 형태로 존재하던 통일보건 파트를 비롯해 국제의료, 의료선교 등을 포함시켰다. 강사를 포함해 교실 소속 교수진은 총 7명이다.

김찬윤 부학장은 "2개과와 새로운 분야를 합친 신생 교실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안정화 시키고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주임교수를 맡게 됐다"며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비롯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갈등 중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실로 통합하기 전부터 의대생의 인성을 키우는 수업은 1주일에 2시간씩 본과 4학년 전까지 하고 있다"며 "교육을 통해 얼마나 개인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량화하는 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평가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진은 교실 설립 후 한 달에 한 번씩 교수회를 열고 의견을 공유하며 내년도 교육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외국 사례를 비롯해 의대학장단협의회가 권고하는 사안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김 부학장은 "의대생 교육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 연구, 개발하는 것도 인문사회의학교실 설립의 주요 목적"이라며 "인공지능 등 과학이 계속 발전하니 기존의 의료윤리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를 다른 인문사회 학문과 융합해 연구,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즉, 개별로 존재할 때 못했던 연구, 교육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북한과 관련해 통일 이후 의료법은 통일보건 분야와 의료법의 융합이 될 수 있다. 의료윤리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대한 주제는 의사학과 의료윤리의 융합이다.

김 부학장은 "인문학은 정답이 없다"며 "무엇을 가르친다기보다 인문학 사례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깨치게 만드는 게 많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단순한 의학지식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환경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합리적인 토론으로 결론을 내리는 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투자 아끼지 않는 연세의대, 플립 러닝 도입

그런 의미로 연세의대는 성적 줄세우기 수업 방식에서 탈피해 합격(pass), 불합격(non-pass)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 바 있다. 토론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

김찬윤 부학장은 "의대생은 이미 똑똑하다. 성적으로 줄 세우기를 하면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공부에만 몰입, 동기와 잠재적 경쟁자가 되니 협력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합격, 불합격 시스템이 너무 느슨하면 학력이 하향평준화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교수들의 역량 개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세의대 역시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 온라인을 통해 선행학습을 한 뒤 오프라인에서 교수와 학생이 토론하는 수업 방식을 말한다. |

김 부학장은 "학생들이 온라인 등에서 선행학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시청각 자료를 만드는 작업을 교실별로 진행 중"이라며 "의대는 프로그램 공동구매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답은 없다. 일부 과목에 대해 먼저 시범 실시 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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