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3상 CLEOPATRA 임상 연구(n=808)에서 자그마치 56.5개월을 기록했다. 기존 표준요법인 허셉틴+탁소텔 40.8개월보다 15.7개월을 늘렸다.
의료진들은 퍼제타 3제요법을 진행성 암 임상 연구에서 찾기 힘든 높은 의학적 성취라고 평가했다.
주목할 약물은 또 있다. 유방암 분야 최초의 항체약물결합체(ADC) '캐싸일라'가 그것이다. 1차 치료에 실패했을 때의 대안이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가운데 1차 치료에 실패해 표적치료제와 세포독성 항암제 병용투여를 할 경우 이상반응으로 말기 삶의 질이 악화되는 문제가 있다. 캐싸일라는 세포독성 항암제와 병용하지 않으면서도 치료 효과와 삶의 질 개선에서 효과를 보인다"며 주목했다.
이밖에 로슈는 비호지킨림프종/만성림프구성백혈병 '맙테라(리툭시맙)', 대장암 '아바스틴(베바시주맙)', 직장/유방/위암 '젤로다(카페시타빈)', 전이성흑생종 '젤보라프(베무라페닙)', 췌장암/비소세포폐암 '타쎄바(엘로티닙)' 등 다수의 항암제를 보유중이다.
이중 '맙테라', '아바스틴', '타쎄바', '젤로다'는 지난해 각각 332억원, 260억원, 227억원, 17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100억원 이상 제품)이다.
다만 표적항암제는 고가다. 이는 곧 풀리지 않은 급여 이슈가 산적하다는 소리다. '퍼제타', '캐싸일라' 등이 대표적이다. 로슈의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