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들 코로나 사태에도 아랑곳...몸집 더 키운다
이창진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01-0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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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송도세브란스 신축…서울아산, 감염병 독립건물 완공
    • |서울대, 인턴 감축 대비 수련 내실화…삼성서울, 고유목적금 개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대형병원들이 코로나19 경영 위기를 표방하면서도 병원 신증축 등 몸집불리기 전략을 고수하는 공격 경영에 돌입했다.

    방역과 진료가 공생하는 불확실성 시대에 대형병원은 사실상 각자도생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연세대 의료원은 인천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포함한 바이오 메디칼 클러스터 구축을, 서울아산병원은 감염관리 독립건물 완공 등을 올해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이 코로나 위기 타개책으로 공격 경영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 전경.
    연세대 의료원은 2019년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에 이어 올해 송도세브란스병원 설계 진행 등 신촌과 강남, 용인, 송도 등을 아우르는 세브란스병원 전국 병원망 구축을 기치로 내걸었다.

    연말 준공될 중입자암치료센터 준공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재건축 이어 의과대학 신축 등 규모의 경쟁을 예고했다.

    최대 병상 수를 자랑하는 서울아산병원은 감염관리 독립건물 연내 완공을 추진한다. 코로나 방역 강화와 병동 공간 재조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병상 확장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원칙에는, 병상 확장 시 보건복지부와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 복지부와 사전 협의 없이 1병상만 늘려도 해당 병상 원상복구를 명할 수 있다.

    하지만 송도세브란병원 신축은 용인세브란스병원과 마찬가지로 별도 지역의 병원 신축으로 복지부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의료계 내부에서 지역 병상총량제를 주장하는 이면에는 대형병원의 몸집불리기 꼼수를 차단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내재되어 있다.

    병원계 거함인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올 한해가 최대 위기이다. 서울대병원 인턴 113명의 필수과목 미이수 관련 정원 재조정 행정처분이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확정된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필수과목 미이수 인턴 113명의 온라인 수련교육 등 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중재안을 수용해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인턴 113명 정원 감축의 최종 행정처분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 2022년도 전공의 정원 논의 시 서울대병원 인턴 정원 재조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3년 기준 단계적 정원 감축이 유력하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해마다 38명 내외로 인턴 정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이 신년사에서 전공의 수련 교육 내실화를 최우선 전략으로 제시한 이유이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복지부 보건정책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여당 고영인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삼성서울병원의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사용을 통제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의 정당한 지출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복지부가 국정감사 후속조치로 상반기 중 병원급 회계공시 항목에 재무상대표와 손익계산서에서 현금 흐름표와 기본금 변동계산서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실무를 담당하는 보건산업진흥원 전담팀에 회계사 출신 등 전문인력 충원을 통해 의료진 인건비 지급 등 불투명한 회계관리를 철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원장은 신년사에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시행했던 수익 확대와 비용 절감 등 경영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며 경영 개선 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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