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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보완대체요법 의사들은 인정 안해...추천율 18%에 그쳐

발행날짜: 2019-12-03 05:45:55

가톨릭의대 여창동 교수, 전국 434명 대상 설문 진행
대체요법-표준치료 병행 많아…효과 원인 혼동 가능성↑

최근 개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이 보완대체 요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폐암 환자 434명을 대상으로 보완대체요법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실제 보완대체요법을 실시한 환자들의 대체요법 추천 의향은 18%에 그치는 반면 추천 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3%에 달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톨릭의대 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여창동 교수는 '폐암의 보완대체요법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2일 폐암학회에서 발표했다.

보완대체요법 시행 여부와 대체요법의 종류 인식도
설문은 폐암환자 434명을 대상으로 2019년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7개 대학병원에서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인식 및 시행 여부, 부작용, 만족도를 묻는 질문으로 이뤄졌다.

참여자의 71%는 남자(308명)이었고, 나머지 29%는 여자(126명)이었는데 이중 비소세포암이 88%(386명), 소세포폐암이 12%(52명)이었다.

기본 치료방법은 항암 및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 이후 세포독성(157명), 표적치료(74명), 면역치료(59명)로 넘어갔다.

보완대체요법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는 응답이 135명이었고, '이름 정도만 들어봤다'가 268명, '자세히 들어봤다'가 30명으로 집계됐다.

실제 시행해 본 사례는 22%(95명)에 그친 반면 78%(339명)는 대체요법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알고 있는 요법은 주로 고주파 온열치료(20.2%), 버섯류(21.9%), 고용량 비타민C 요법(14.2%), 인삼류(11.3%), 한약재(8.5%), 침 또는 뜸(6.7%), 셀레늄(6.2%), 싸이모신(6%), 미슬토(5%)의 순이었다.

보완대체요법의 인식 경로는 '친구나 지인이 권유'가 29.3%, '인터넷 검색 및 매장 방문'이 24.7%, '가족이나 친지 권유'가 17.2%, '주변 환자 소개' 15%, '광고매체(방송, 전단지)' 13.9% 순이었다.

설문자 절반은 효과에 반신반의했지만 일단 시도해 본다는 의견이 많았다. 암 환자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효과는 잘 모르지만 일단 해본다'는 의견이 44.7%, '일부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가 26.5%,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는 의견이 23.3%, '많은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5.5%였다.

효과 검증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가 42.3%, '검증되지 않았다'가 26.2%, '일부만 검증됐다'가 24.1%, '많은 부분 검증됐다'가 7.4%로 나왔다.

부작용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37.2%, '부작용 가능성을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가 33.5%, '부작용은 있지만 생명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가 20.9%, '부작용 우려없이 대체로 안전하다'가 8.3%였다.

보완대체요법은 보통 치료와 병행됐다. '치료와 병행'이 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치료후 36%, 치료전 17%이었다.

치료 기간은 6개월 이상이 28%, 1~3개월이 25%, 1개월 미만이 19%, 3~6개월이 16% 순이었다.

부작용은 76%가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24%만이 부작용을 경험했는데 주요 부작용은 피부발진 7.4%, 피로감 5.3%, 불면증 5.3%, 메스꺼움 3.2%, 호흡곤란 3.2%, 간기능 장애 2.1%로 경미했다.

대체요법에 소요된 비용은 보통 100만원 미만이었다. 100만원 이하 지출이 50%, 500만원 이상이 23%, 300~500만원이 13%, 100~300만원이 14%였다.

추천 의향에 대해서는 43%가 아니오를, 나머지 39%는 모르겠다를 선택했다. 그렇다는 대답은 18%에 그쳤다.

연령별 보완대체요법 시행을 보면 60세 이하가 29.9%로 60세 이상 18.9%보다 높게 나왔다. 진단 후 1년 이하에서 보완대체요법을 시행한 경우는 17.2%, 진단 후 1년 이상에서는 25.8%로 시간이 지날수록 대체요법을 시행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한 여창동 교수는 "일반적인 견해에 비춰볼 때 60세 이상보다 60세 이하에서 보완대체요법을 더 많이 한다는 부분은 흥미롭다"며 "예후가 좋지 않은 폐암의 특성상 일단 시도해본다는 의견도 절반을 차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과에서도 드러나듯 보통 대체요법은 표준치료와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펜벤다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임상적 근거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표준치료의 효과가 펜벤다졸의 효과로 오인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는 암 환자의 심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펜벤다졸 등 대체요법을 무작정 막을 순 없지만 적어도 주치의와 상의해서 위해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실제 대체요법을 한 환자들의 추천 의향이 18%에 그친다는 점도 고려해 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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