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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300명, '그라목손' 해결사로 나서

강성욱
발행날짜: 2003-12-04 12:10:04

'그라목손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 결성 활동

매년 천명이상의 농촌인구가 충동적으로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고 있다. 이러한 음독사고의 대부분은 그라목손이라고 불리는 제초제 성분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의 관계당국의 대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었으며 실제로 1999년 농약관리법 개정을 통해 관리규정을 강화했지만 그라목손에 의한 사망자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실제 응급현장에서 죽어나가는 음독환자를 보다못한 의사들이 대책을 마련하고 공론화에 나서고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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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죽음의 유혹 '그라목손', 불약이라 불리운다.
[하]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

응급진료현장의 '의사들'이 해결에 나섰다

그라목손 문제해결과 관련해 의사포털사이트 '메디게이트(www.medigate.net)' 내 '그라목손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시삽 김욱진)에서는 그라목손 음독사고 예방을 위해 30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그라목손에 대한 대책은 ▲판매금지 ▲농약안전관리자 제도 도입 ▲저농도 변환을 주장하고 있다.

우선 가장 손쉬운 그라목손 해결책인 판매금지와 관련해 이 모임의 시삽 김욱진 과장(안동병원 응급센터)은 "사모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타국의 경우 그라목손의 사용이 금지됐다"며 "최근 세계보건기구 발표자료를 보면 사모아에서 판매금지를 시킨 후 자살률이 급격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매금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농약안전 관리자 제도를 도입하고 농도를 낮춰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욱진 과장은 "어차피 그라목손을 사용할 때 400배 희석해서 사용함으로 일정구획마다 안전관리자를 임명해 안전교육을 받게 한 후 관리자를 통해서만 그라목손의 사용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물론 번거롭기야 하겠지만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면 오·남용 방지효과는 물론 필요한 양의 그라목손만을 사용하므로 낭비분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맥락의 대책을 주무관서인 농촌진흥청에서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시행령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올해안에 고시할 예정”이라며 “책자등을 배포하고 안전성 교육을 한층 강화해 그라목손 거래시 확인증을 필히 보관하는 등의 대책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중에는 음독시 중독성을 좀 더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독성을 낮추는 기술이란 업체측인 신젠타 코리아에서 개발한 것으로 위산과 결합을 유도, 그라목손을 겔 형태로 변하게 해 사망률을 줄이는 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관계자는 "겔 형태로 변하게 함으로써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욱진 과장은 “위에서 겔상태로 변하게 한다해도 구강·식도 등에서의 궤양 발생은 변하지 않고 사망시간만 늦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며 “겔 형태로 제조한다면 음독자체가 불가능하도록 제조시부터 겔 형태로 제조돼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라목손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측은 또한 농도를 현재의 24.5%에서 5%정도로 낮춰줄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는 “어차피 현재의 그라목손도 400배 희석해서 사용하게 되어 있는 만큼 농도를 1/5로 낮춰도 제초효과가 저하는 없을 것"이라며 "문제의 핵심은 마실 때 농도가 24.5%냐, 5%냐이므로 만일 농도를 낮춘다면 생존율도 높힐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신젠타 코리아측은 “저농도로 만들면 약효만 떨어질 뿐 치사율은 낮아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욱진 과장은 마지막으로 의사들이 이렇게 행동에 나서는 것에 대해 "동호회를 통해서 회원들의 아이디어도 수렴하고 자료도 공유하며 응급현장에서의 음독사고와 같은 불상사를 예방하고자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사회적·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회차원의 공동해결노력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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