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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 현실로...더 늘어나면 단계상향 의미없어

발행날짜: 2020-12-19 05:45:56

1000명 확진자 예고 적중…2.5 단계 유지에 비판 목소리↑
김우주 교수 "정부 태업 수준…3단계 적용해도 확진자 늘 것"

"일일 확진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1월 20일 11개 전문학술단체

대한감염학회·대한예방의학회·한국역학회 등 전문 학회들이 경고했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현실이 됐다. 정부가 기준 충족에도 불구하고 2.5단계 적용에 주저하는 사이 우려가 현실화된 것.

문제는 현재도 정부가 3단계 기준에 부합하는 확진자 신규 발생에도 불구하고 3단계 적용에 주저하고 있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방역 골든타임을 놓쳤던 앞선 실수를 정부가 되풀이하고 있다며 적절한 조치가 없을 땐 2~3주내로 일 2000명대의 대규모 발생을 경고하고 나섰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18일 감염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유지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태업'을 하고 있다는 강도높은 표현으로 방역 단계 상향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학회들이 한달 전에 일일 확진자 발생 1000명을 경고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이는 방역 단계를 올려야 할 때 안 올린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방역이 소극적인 수준이 아니라 거의 태업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만들면서 800~1000명일 때는 3단계 적용을 명시했는데 여전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18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62명을 기록했다. 일주일 간 확진자 추이는 950명에서 1030명, 718명, 880명, 1078명, 1014명, 1062명으로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 일주일간(12~18일) 일 평균 확진자 수는 962명으로 3단계 기준을 충족한다.

만일 2.5단계를 유지하면 2~3주 후에는 확진자 증가세는 어떻게 될까.

김 교수는 "일주일 전부터 1000명 기록을 넘었지만 이들이 실제 감염된 것은 이보다 훨씬 전"이라며 "지금과 같이 2.5단계에 방역 조치가 머무르고 있으면 2~3주 내에 1500~2000명 대 일일 확진자 수를 보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약 한달 전 일 확진자가 300~400명일 때 1000명을 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당시 적절한 단계 상향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1000명이 넘었는데 여전히 정부는 대응이 없다"고 비판했다.

학회의 예상보다 3단계 적용이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 3단계 이상의 대응 단계가 없다는 점은 또하나의 걸림돌이다.

김우주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3단계를 적용한다고 해도 그 이상의 조치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통행 금지와 같은 락다운 단계가 우리 방역 조치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만들 때 계속 락다운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도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3단계를 적용해도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늦었지만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책은 빠른 단계 상향과 함께 병상의 대량 확보"라며 "검사 수를 줄이면 확진자 누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검사 수를 늘리는 것도 더불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현재의 방역 조치로는 '역부족'이라는 데 같은 의견이다.

최 교수는 "한달 전 1000명대 확진자를 경고했던 건 역학회가 분석한 일 감염재생산수를 기반으로 했다"며 "당시 1.5에서 최근 1.2 정도로 수치가 내려갔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재생산수치를 1.2로 유지해도 4~5일마다 1.2배씩 확진자가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확진자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2.5 단계 유지는 지금으로선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적절한 조치없이 2~3주 후면 일 20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며 "2009년 신종플루 발생 당시 감염자만 76만명에 달했고, 환자 발생 정점일 당시 일주일만에 14만명이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정부는 상기해야 한다"고 강도 높은 단계 적용을 주문했다.

3단계 적용 이후에도 확진자 감소가 어렵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최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보다 더 전염력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제로 공기 매개 전파 소견을 시사하는 연구 의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지금 수준의 방역 당국의 통제 및 조치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수가 적을 때는 적절한 단계 상향이 효과를 보이지만, 이미 급증한 후라면 단계를 상향해도 효과를 보기 점점 어려워진다"며 "3단계는 해외처럼 락다운 방식도 아니기 때문에 단계 상향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비 확진자를 줄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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