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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우려는 현실이 된다

황병우
발행날짜: 2020-12-10 05:45:50

황병우 의료경제팀 기자

주인공이 떠올리는 생각이 현실에 반영되는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가 있다. 지난 주 화두 중 하나였던 레지던트 1년차 모집 전 의료계의 우려도 현실이 됐다. 그것도 나쁜 쪽으로.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소위 내‧외‧산‧소로 불리는 바이탈 과 중 소청과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과 존폐가 언급될 정도로 떨어진 지원율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가정의학과 또한 2년 연속 지원율 앞자리가 바뀐 경험(메디칼타임즈 조사 기준)을 했다.

물론 내과, 외과, 산부인과가 우려와 달리 예년과 비슷하거나 전체 정원 대비 많은 지원이 있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특정 수련병원에 지원이 몰렸고, 일부 수련병원은 지원자 0명 행진이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부각돼 현 상황이 '긍정적이다'고 판단하기는 애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의료계의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수련병원 크기와 별개로 필수과목에 2년 연속 0명을 기록한 수련병원들은 필수과목 대가 끊기게 생긴 상황에서도 추가모집을 열어도 전공의가 뽑히겠냐는 회의적인 시선이 팽배하다.

레지던트 모집과 관련된 의료계의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다시 한 번 시선이 쏠리는 곳은 의사국시 문제에 따른 인턴 공백 사태.

잠시 물밑으로 가라앉았지만 의료계 우려대로 인턴공백 상황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레지던트 모집의 충격 그 이상일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예상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교체 예정에 대한 기대감과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논의가 있다는 말도 풍문으로 들리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 시점에서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는 상태.

의료계가 인턴공백사태로 인해 우려하는 사항은 병원 내 인력부족, 수련병원 공백, 공보의 문제 등으로 단순히 1년 혼란을 넘어서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미칠 여파가 크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미 레지던트 모집 쓰나미를 경험한 의료계 입장에서 막연히 기대감만 갖기에는 당면한 문제의 덩어리가 굉장히 큰 상황. 그럼에도 앞서 문제 해결이 답보를 거듭했기 때문에 반대 급부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히 인턴공백 사태를 떠나서 지금까지 의료계는 여러 사안에 대해 긍정적인 말보다 우려 섞인 말이 앞설 때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를 받아들이는 정부의 역치값도 높아졌다는 의미. 하지만 이미 의료계의 우려가 말뿐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면 더이상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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