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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에 대한 네 가지 논란..."의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

발행날짜: 2020-10-27 05:45:38

가천대 정재훈 교수, 일각의 우려와 의혹에 대해 근거 제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연구들 강조 "과학자들 중심 잡아야"

독감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며 사회적 파장이 일자 의학자가 나서 이러한 우려와 의혹을 정리하고 나서 주목된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다양한 의혹들을 의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진화에 나선 것. 백신 제조공정과 운반 체계가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돼 있는 만큼 공연한 불신과 의심은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감 백신 접종 불안감 조건부 확률의 전형적인 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26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독감 백신 사업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제시했다(doi.org/10.3346/jkms.2020.35.e378).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한 공포가 근거 없는 우려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26일 현재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접종자 수는 59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접종자 사망 사고가 급증하면서 독감 백신 포비아까지 거론되는 상황.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등은 역학조사의 근거를 통해 독감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미비하다며 접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등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1주일간 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하라고 권고하며 일말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대한백신학회 등이 인과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팩트만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 의학자들의 공식적 입장들은 나오지 않으면서 더욱 혼란이 가중됐던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 교수가 일간의 의혹들에 대한 의학적 견해를 내놓은 셈이다.

일단 정 교수는 독감 백신과 관련한 모든 의혹들이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현재의 논란과 공포는 상관 관계에 대한 성급한 추정으로 인해 논리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이다.

정재훈 교수는 "국민들의 우려는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이지만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사망자가 발생하기 전 백신을 접종한 사례로 큰 차이가 있다"며 "이는 조건부 확률의 전형적인 예시로 인과 관계나 상관성을 논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다만 회상 편견(recall bias)으로 인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을 뿐이라는 지적. 회상 편견은 도덕적 충격이나 기억할만한 사건이 벌어지면 그것에 대한 기억과 진술이 강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백신 접종이 일반 국민들에게 회상 편견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근거없이 공포만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독감 백신 부작용 논란 4가지 의학적 근거가 없는 이유"

이에 따라 정재훈 교수는 현재 우려와 공포가 되고 있는 백신 부작용 논란에 대한 의학적 근거들을 제시하며 인과성과 상관성을 부정했다.

백신 제조부터 유통,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단 첫째로 백신 제조 공정상의 문제는 근거가 희박하다고 결론을 냈다. 백신 공정상의 문제가 있다면 특정 회사의 제품이나 동일 로트 번호에서 문제가 있어야 하지만 이러한 근거가 없다는 것.

일각에서 사망 사례 중 2쌍이 동일한 로트 번호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이 현상 또한 생일 패러독스((Birthday paradox)로 불리는 간단한 과학적 상식으로 부정된다고 강조했다.

생일 패러독스는 임의의 수를 가진 집단에서 두 사람이 같은 생일을 가질 확률에 대한 간단한 역설. 22일 당시 사망자 수인 23명의 사람만 보여도 그 중 생일이 같은 사람이 존재할 확률이 50%나 되는데 200개의 백신 로트번호 중에 2개의 동일한 쌍이 사망한 것은 합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로 부적절한 백신 운송 과정 및 냉장 유통의 문제라는 지적도 정 교수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콜드 체인으로 인한 변질, 훼손이 있다면 지역적 유사성이 나타나야 하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사망자 분포가 넓다는 점에서 이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백신의 소규모 운송이나 의료기관 내의 보관 문제도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백신을 소규모로 운송하거나 보관하는 과정에서 냉장 문제 등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 동일 의료기관 내에서 접종 환자들에게 경증 부작용 등 유의사례가 발견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사망자만 있을 뿐 의료기관 내 집단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근거가 희박하다는 결론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백신 자체의 부작용에 대한 의혹도 의학적으로 인과 관계가 매우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백신 부작용으로 아나필락시스나 길랑바레증후군이 꼽히지만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후 매우 단시간 내에 일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해당 사항이 없으며 길랑바레증후군도 반나절에서 몇 주 사이의 기간을 두고 근육 무력증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지금의 사망 사건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 정 교수의 주장이다.

정재훈 교수는 "물론 면밀한 조사가 있어야 하겠지만 인플루엔자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 특히 사망과 관련된 사례는 수많은 백신 연구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기전 상으로도 사망에 이를만한 원인을 제시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백신 유통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와 이로 인한 불신으로 인해 인과성이 없는 사망 사례에 대한 공포와 우려만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라며 "의사들과 과학자, 공무원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국민들에게 잘 설득해 접종에 대한 신뢰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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