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코로나19 속출에 정신병원 공포감 커진다
문성호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0-02-25 05:45
0
  • |정신병원들 "자체 확진검사 지원해달라" 하소연
  • |봉직의들도 정신병원 입원환자 관리수칙 제정 촉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의료기관 특성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자체적으로라도 할 수 있게 지원해달라."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동시에 사망자까지 등장하면서 일선 정신병원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정신병원 고유의 특성상 단 한 명의 확진자라도 나왔다가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도대남병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국내 처음으로 격리치료병원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자료 출처 : 다음 로드뷰)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발표 기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833명 가운데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2명이다. 더구나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8명 중 6명이 청도대남병원 폐쇄병동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보건당국에서는 전국에서는 최초로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돼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코호트 격리란 질병을 막고자 특정 질환에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다.

이 가운데 청도대남병원 내에 위치한 정신병동이 이번 사태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폐쇄병동으로 운영되는 정신병동의 특성상 환기가 되지 않아 균이 증식하기 쉽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다는 해석이다. 정신병동 특성상 폐쇄적인 공간이고 4인 이상인 다인실 구조가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의 위치한 정신병원들의 코로나19를 둘러싼 공포감이 커지는 상황.

단 한 명의 확진자라도 나왔다가는 관리는커녕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는 데다 그렇다고 자타해 위험이 있는 환자를 내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정신병원장은 "엄밀히 말하면 청도대남병원은 일반 병원이다. 정신병원이 아니다"라며 "일반 병원에 정신병동을 따로 갖춘 것으로 봐야한다. 정신병원들은 병동의 대부분이 폐쇄병동인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확산은 걷잡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경상도의 한 정신병원장도 "자의 입원을 한 환자의 경우는 외박을 원할 경우는 퇴원하도록 하고 있다. 아니면 무조건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며 "폐쇄병동이기 때문에 한 명의 확진자만 와도 급속도로 퍼질 수 있다. 그동안 정부에 정신병원과 일반 병원 폐쇄병동에도 감염 관리를 위한 수가를 요구했지만 계속 거부당했는데 이번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더구나 보건소에서는 폐쇄병동 내 환자가 발열이 있을 경우 대구를 다녀왔는지 등 이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검사하고 있다. 폐쇄병동 내 환자들의 검사 자체도 현재 여건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타해 위험이 있는 환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이동해서 진단을 받기도 어렵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진단, 검사받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결국 정신의료계 단체들은 줄이어 보건당국의 강도 높은 관리방침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정신의료기관협회는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보건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정신병원들이 언제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창구를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이미 정신건강의학과봉직의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신질환자 치료 최일선인 전국의 보호병동이 제2의 청도대남병원이 되지 않아야 한다"며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에 대한 임시 관리수칙을 제정하고 공포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신의료기관협회 최재영 회장(창원 청아병원) 역시 "사태가 진정 될 때 까지 한시적으로 재원환자의 면회, 외출, 외박을 제한해야 한다. 이미 병원들이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정신병원은 90%가 폐쇄병동으로 운영하도록 돼 있다. 선제적인 감염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문성호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관련한 보건의료제도와 병원계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문성호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0/300
    등록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