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의협도 "만성질환자라면 전화처방 OK"
박양명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0-02-24 17:07
1
  • |의협 "세부논의 없이 발표 아쉬움…의료진 판단 따라 이뤄질 것"
  • |"대구경북에서 봉사할 의사 자원 받는다…지역의사회와 논의 중"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전화상담 및 처방 한시적 허용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던 대한의사협와 정부가 '만성질환자'로 국한한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는 모습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김강립 부본부장은 24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만성질환자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한적 조치"라며 "상당히 위험성이 낮고 오랫동안 봐왔던 환자들이 대상"이라고 전화상담 및 처방 대상을 축소하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화상담 및 처방을 예고해 원격진료로 가는 전단계가 아니냐는 의료계의 우려를 샀다. 의협은 정부와 전화상담 및 처방에 대해 협의를 한 적이 없다며 전면거부를 선언했지만 코로나19 환자 대거 발생지역인 대구경북 의사회는 의협의 입장과 달리 전화상담 및 처방을 진행하고 있다.

의협은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능후 복지부 장관 경질, 전문가 자문그룹 교체 등을 주장했다. 왼쪽부터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최대집 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대한의사협회는 같은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화상담 및 처방 대상 환자를 '만성질환자'로 축소한다면 개인 선택에 맡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전화처방의 의학적 부작용은 회원들에게 공지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만성질환자에 국한해 전화상담이나 처방을 해야 한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의협과 대화를 통해 세세한 부분을 논의하고 발표했다면 현장의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다"라며 "전화 상담 및 처방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화상담 및 처방을 통한 목적 달성에는 회의감을 보였다.

최대집 회장은 "의료계와 사전협의가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정부가 제안했다"라며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정책이라면 비상사태에서 생각을 해보겠지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부와 의료계의 혼란만 초래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또 코로나19 환자가 대량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한 의사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최대집 회장은 "특정 지역에서 대규모 감염병 사태가 생겼을 때 지역의사회와 협의해서 의사의 자원을 받아 파견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만큼 근본적인 정책 개선을 해야 하고 보건복지부 장관 경질, 전문가 자문그룹 전격 교체 등을 주장했다.

의협은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참사에 대해 방역의 총체적 실패를 인정하고 근본적인 정책개선을 해야 한다"라며 "시작은 박능후 장관의 경질"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대통령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오판하게 자문하는 비선 전문가가 있는데 이들을 전격 교체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방 부회장은 "감염질환이 생기면 국민은 감염내과가 최고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들 역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았다"라며 "감염병은 역학이 더 중요하고 예방의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이런 개념과 이해 속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때도 그랬고 코로나19도 정부가 듣기 좋은 말만 골라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의학적인 부분은 의학에 기대지 않고 권력지향적으로 이야기할 때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친다. 이런 목소리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코로나 대책 특별위원회를 확대한 '코로나19 범의료계 대책 본부'를 구성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의료인 지원, 방침, 정부와 대책, 중장단기 대책 등 모든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여태까지는 방역과 역학조사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중환자 치료 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박양명 기자

    • 대한의사협회를 출입하면서 개원가를 중점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박양명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1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실명 의견작성
    비실명 의견작성
    0/300
    실명 의견작성
    비실명 의견작성
    0/300
    •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게시물을 '실명등록' 하셔야 합니다.
    •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 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 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 (2020.4.2 ~ 202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만성질환318728
      2020.02.26 15:33:40 수정 | 삭제

      확진자 다녀간 병원도 전화처방 노노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이어서.. 전화처방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방역 끝냈어요... 이 한마디로 무조건 내원 방문 하라는데.... 어후.
      방역이 말이 방역이지... 전체 샘플 채취해서 균 배양 테스트 해 본 것도 아니고....
      방역을 어찌 믿으라고.. 확진자 내원 병원들은 그대로 환자들의 요청에 맡겨야 하는 건 아닌지...
      수술 동의서는 매번 사인 받으면서... 잘못 되어도 우리 책임이라면서... 왜, 이거는 환자들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건지... 무언가 앞뒤 일치가 맞지않는 의사들.

      댓글 0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