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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신세포암 표적항암제 수텐, 병용 선택지 등장

원종혁
발행날짜: 2020-02-13 05:45:02

ASCO-SITC 공동심포지엄, '수지상세포백신'과의 병용전략 첫 평가
종양부위 직접 주사 일릭사덴셀, 치료반응률 두 배 가까이 늘려

난치성 영역으로 꼽히는 진행성 신세포암에 1차 표적항암제인 '수텐'의 병용선택지가 최신 동종 수지상세포 백신으로까지 넓어질 전망이다.

종양세포 증식억제와 혈관생성억제에 동시 작용하는 수텐(수니티닙)을, 종양원발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수지상세포 백신과의 병용을 통해 항암치료 반응률을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내려진 것이다.

수텐.
새롭게 전이성 신세포암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임상인 'MERECA 연구'의 세부 데이터가,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 면역종양협회(ASCO-SITC) 공동심포지엄에서 구두 발표됐다(Lindskog M et al. ASCO-SITC 2020, Abstract 11).

여기서 스웨덴 바이오제약사 이뮤니쿰(Immunicum AB)이 개발한 동종 수지상세포 백신인 '일릭사덴셀(Ilixadencel)'과 수텐의 병용요법은, 해당 신세포암 환자의 치료 반응률을 통계적으로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결과지를 제시했다. 앞서 작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도 MERECA 2상임상의 톱라인 결과들 일부가 공개된 바 있다.

먼저 해당 연구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가 되는 평균 62세~64세 연령의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들이 70명 등록됐다. 유럽과 미국지역에 8개 의료기관에서 2014년 4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진행된 임상에는 수텐과 일릭사덴셀 병용 환자군 45명과 수텐 단독요법군 25명으로 나누어 18개월간 개선효과를 평가했다.

이들에는 신절제술 이후 수텐 투여를 시작했고, 이후 병용군에서는 CT 영상 가이드를 통해 종양원발 부위에 2주간격 두 번을 일릭사덴셀을 병용 투약케 했다.

확인된 주요 결과들을 보면, 수텐+일릭사덴셀 병용요법의 전체 반응률은 42.2%(19명/45명)로 수텐 단독요법군 24.0%(6명/25명)에 비해 유의한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더불어 완전 반응률(CR)은 수텐과 일릭사덴셀 병용군에서 11.1%로 수텐 단독요법 4%와는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 것. 분석과정에서 확인된 CR 비율 보고에서도 각각 6.7%와 0%라는 뚜렷한 개선효과가 관찰됐다.

반응기간에 있어서도 일릭사덴셀 병용군에서는 7.1개월로 수텐 단독요법군 2.9개월과는 차이가 컸다. 또한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에서도 일릭사덴셀 병용군과 수텐 단독요법군은 각각 11.8개월과 11.0개월로 확인됐다.

"OS 혜택 비교는 아직 미성숙 단계, 치료기간 길어질수록 더 벌어질 것"

발표를 맡은 책임저자인 스웨덴 웁살라대학병원 매그너스 린드스코그(Magnus Lindskog) 교수는 "이번 18개월차 분석에서 주요 평가지표였던 전체 생존기간(OS)과 PFS 비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총 5년간 진행되는 임상이기에 아직 데이터가 성숙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타 다른 면역항암제들에서도 보고돼듯,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록 이러한 평가지표들이 그리는 그래프상의 곡선들이 더 벌어진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라면서 "실제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 중 일릭사덴셀 병용요법에 완전반응을 보인 5명의 환자들에서는 33개월까지 생존해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텐 단독요법을 진행한 뒤 완전반응을 보인 환자군의 경우 치료 41개월 이후 시점에 사망했다는 것은 비교해볼 수 있는 부분으로 꼽았다.

연구팀은 "중등도 위험군에서 OS 데이터 평가는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으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OS 지표 분석에서는 일릭사덴셀 병용군에서 11.6개월로 수텐 단독요법군 9.3개월과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좋은 내약성을 보고했으며, 일릭사덴셀을 추가로 병용하는데 있어 치료와 관련해 3~4등급에 해당하는 중증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일릭사덴셀과 관련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단순 열(uncomplicated pyrexia)' 발생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끝으로 "무엇보다 전체 생존곡선에 비교를 위해서는 장기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추적관찰은 5개년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수텐은 의약품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 일환으로, 2018년 11월 1일부터 신세포암 가운데 전이성, 재발성 비투명세포암(non-clear cell carcinoma)환자의 1차 이상 단독요법에 급여 투여대상이 확대 적용된 바 있다.

적응증으로는 ▲진행성 신세포암 ▲저항성 및 불내약성으로 인해 메실산 이매티닙 요법에 실패한 위장관 기저종양 ▲절제 불가능하고 고도로 분화된 진행성 및/또는 전이성 췌장내분비종양뿐 아니라 지난 7월 신세포암 치료제 최초로 ▲신장절제술을 받은 재발성 신세포암 고위험군 성인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승인받아 무병생존율(DFS) 연장이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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