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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치료 변화...수술전 항암제 투여량 최소가 '대세'

원종혁
발행날짜: 2020-02-04 05:45:57

위장관암심포지엄, 대장암 선행화학요법 치료 성적 비교 발표
고용량 FOLPOX 및 CapeOx 대비 저용량 사용군 혜택 앞서거나 비슷

대장암 수술에 앞서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선행항암화학요법'에 있어 부작용 발생을 낮추기 위한 항암제 용량 감량전략에 치료 혜택이 더 높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항암화학요법으로 폴린산(folinic acid)과 5-FU(플루오로우라실),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을 병용하는 '폴폭스(FOLPOX)' 요법과, 카페시타빈과 옥살리플라틴을 병용하는 '케이폭스(CapeOx)' 선행화학요법을 진행하는데 기존 고용량 사용군에 비해 저용량 치료군에서 혜택이 더 낫거나 비슷하다는 평가가 내려진 것이다.

대장암 환자에 선행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으로 치료기간 단축과 용량 감량 전략의 결과를 비교한 최신 관찰연구 자료는, 2020년 위장관암심포지엄(Gastrointestinal Cancers Symposium) 연례학술대회에서 3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여기서 핵심은, 해당 선행항암화학요법을 고강도로 사용하는데 부작용 문제가 심각하게 보고되는 가운데 항암치료의 용량을 줄이면서 동등한 치료 혜택을 가져갈 수 있다면 "충분히 감량전략을 고민을 해볼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분명히 언급했다는 점이다.

최근 종양학계에서는 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도 항암화학요법의 사용을 줄여나가는데 의견을 잡아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2기 및 3기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종에서도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하기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선행항암요법을 시행하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 발생과 효용성에 의문을 가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까닭이다.

현재 대표적인 항암화학요법인 'FOLFOX' 및 'CapeOx' 요법의 경우, 부작용의 발생이 꾸준히 보고되는데다 다수의 환자들에서는 치료 가이드라인상 권고된 항암 스캐쥴을 채 마치지도 못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들 병용요법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백금계열 항암제인 '옥살리플라틴'에서는 말초신경 침범이 나타나면서, 항암치료 중간에는 물론 이거니와 항암치료 이후에도 말초신경병증이라는 부작용 이슈가 끊이질 않는 상황과도 결부된다.

발표를 진행한 미국 콜로라도의대 암센터 임상약리학 애쉴리 글로드(Ashley E. Glode) 교수는 "국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들의 모두가 외과적 수술 대상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술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선행항암화학요법을 고려하고 있으나 이는 수술적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암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데 목표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를 통해 고강도 집중 항암치료를 줄여나가는 전략에는 보다 대규모 임상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추후 저용량을 이용한 단기간 선행항암화학요법과 관련한 최적의 용량 사용 전략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고용량 사용군 완전반응 33% "용량 감량군에선 45%로 더 높아"

이번 학회 발표를 보면, 임상에 등록된 48명의 환자들은 국소 진행성 대장암을 진단받은 이들이었다. 환자들 모두는 선행화학요법을 시행받고 있었다.

그 결과, 환자들 대부분은 선행화학요법으로 권고된 용량 전부를 투여받는 환자들보다 권고된 용량 미만을 받는 환자들이 더 많았다.

실제 48명의 환자 가운데 오직 12.5%의 환자들만이 권고된 전체 용량(full dose)의 항암화학요법을 투여받았다. 이유로는 부작용 문제를 꼽았는데, CapeOx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6명 중에는 권고된 용량으로 항암치료를 마지막까지 완료한 경우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

또한 FOLFOX 선행항암화학요법을 받은 경우도 전체 용량 미만을 사용한 경우가 42명으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45%의 환자들이 완전 반응(complete response)을 보였다. 여기서 완전 반응은, 항암치료 이후 종양세포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이와 비교해 FOLFOX 전체 용량으로 치료 받은 6명의 환자에서는 완전 반응을 확인한 경우가 33%로 오히려 낮게 보고됐다.

공동저자인 콜로라도의대 암센터 트리스토퍼 리우(Christopher Lieu) 교수는 "전체 항암제 용량을 다쓰는 환자와 비교해, 더 적은 선행항암요법의 치료 싸이클로 적은 항암제 용량을 사용한 환자들에서도 비슷하거나 더 나은 치료 성적을 보였다는 것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권고된 고용량 선행요법을 사용하는데 있어 추가적인 항암지지 치료가 환자들의 치료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관찰연구 결과와 앞선 임상들을 종합해 봤을때 선행화학요법의 용량을 감량해나가는 방법도 하나의 옵션으로 충분히 고려해볼 가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대장암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의 목적을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보조적 치료법'을 비롯한 '2~3기 직장암에서 수술 전 또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병용 전략' '간 또는 폐에 국한된 전이암에서 수술이 가능하도록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선행화학요법' '전이나 재발이 되었을때 생명 연장을 위한 고식적(완치가 목적이 아닌 생명을 연장시키고 증상 조절을 위한) 목적' 등으로 항암치료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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