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기저질환 감별 중요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11-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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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률 상승에 따른 병태생리 연구 및 관리 옵션 다양해져
  • |김범희 원장 "과민성대장증후군 저포드맵 식단 관리 중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국민병이라 불릴 정도로 흔하다. 단순히 '배가 아프다'는 단일 증상은 다양한 소화기계 질환의 유병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신경을 쓰면 배가 아프다'라는 증상은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특정 질환을 우선 의심해 볼 수 있다.

아직까지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장의 운동이상, 내장과 장체벽의 감각기능 이상, 스트레스, 자극적인 식사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김범희 원장.
일선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있는 김범희 함춘서울내과의원(경상남도 김해시) 원장은 "무턱대고 환자를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병원에서 자세한 문진과 대변검사, X선 검사와 내시경으로 대장에 다른 질환이 없음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변비,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을 넘어 변이 검게 나온다든지,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체중이 계속 감소하는 경우, 그리고 빈혈이나 지방변이 있을 때는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 질환 등 심각한 다른 질병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장의 연동운동이 저하될 경우 대변 횟수가 적어지고 단단하게 나오는 변비형이 나타나고, 이와 반대로 장의 연동운동이 항진된다면 장의 이동속도가 빨라져 변이 무르고 가늘게 나오는 설사형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변비형과 설사형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복합형, 복통이 지속되는 복통형, 가스가 차고 방귀가 자주 나오는 가스형이 있다.

전문의들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치료할 때, 명확한 진단이 내려진 상태에서의 치료가 선행돼야 함을 강조한다. 더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과민성대장증후군 관리를 시작할때, 무엇보다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음식 중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드맵(FODMAP) 음식이 있는데, 이러한 음식을 피하는 '저 포드맵 식단(Low FODMAP Diet)'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복부 증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품은 포드맵(FODMAP)식품(63%)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포드맵식품은 장에 잘 흡수되지 않는 당 성분(갈락탄, 젖당, 과당 등)을 가지고 있는 식품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마늘, 고추, 양파, 사과, 배, 수박 등이 있다. 이 식품들은 장에 잘 흡수되지 않고, 수분을 머금어 설사를 일으키며 가스를 만들어낸다.

김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과거에 신경성 질환으로 병태생리가 잘 알려지지 않은 관심 밖의 질환이었으나, 현대사회의 발달과 함께 전반적인 유병률의 상승으로 최근에는 많은 연구를 통해 그 병태 생리의 많은 부분이 밝혀지게 되고 치료약제의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 언급했듯, 아직 생물학적 표지자가 밝혀져 있지 않아 직접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 생물·생리·해부학적 특징은 없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등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기질적 질환을 배제한 후에 진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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