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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셋 ACEi 계열 고혈압약 안전성 연구 국내와는 차이있다"

발행날짜: 2019-10-28 12:05:22

국내 연구진, 단일제 비교 결과 확대 해석 자제 당부
국가별 임상 특수성 고려해야…가격차 없어 변경 불필요"

고혈압 1차 치료 약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란셋(Lancet)에 게재되며 학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를 우리나라 임상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나라 데이터와는 차이가 있는데다 최근 임상 경향이 단일제 보다는 복합제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단일제를 비교한 데이터로 약물을 변경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손정식 교수는 28일 "란셋의 연구 결과가 대대적으로 발표되면서 의사와 환자들이 고혈압 약제를 변경해야 하는지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결론적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리나라 임상 현실에 맞다"고 당부했다.

앞서 란셋 24일자에는 세계 9개국 490만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 약제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무작위 임상 시험 결과가 공개됐다(doi.org/10.1016/S0140-6736(19)32317-7).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권고하는 고혈압 1차 치료제인 티아지드,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ACE),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디파이드로피리딘 계열의 칼슘채널 차단제를 직접적으로 무작위 비교한 것.

그 결과 ACE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티아지드 이뇨제를 복용한 환자에 비해 심혈관 발생 위험이 평균 15%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고혈압 1차 약제를 선택할 때 이같은 위험성을 고려해 ACE 억제제 보다는 티아지드를 처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지금까지 고혈압 1차 치료제의 효과를 개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있었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대조한 무작위 대규모 연구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 연구는 향후 고혈압 약제 처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의 임상 의사들이 ACC와 AHA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혈압 1차 치료제 중 하나를 선택하고 있지만 약물 선택의 기준이 되는 근거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들은 이러한 임상 결과를 충분히 참고하되 우리나라 임상 현장에 맞게끔 선택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국내 고혈압 환자들의 특성과 최근의 처방 흐름, 우리나라 약가 제도 등을 고려할때 100% 수용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가정의학과 손정식 교수는 "이번 논문이 490만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임상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임상시험에서는 티아지드와 ACE 억제제간 심혈관 예방 효과에 차이가 없었고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와 칼슘 통로 차단제(CCB)는 오히려 티아지드보다 더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또한 단일제를 비교한 이번 논문과 달리 우리나라 처방 시장이 복합제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점으로 꼽혔다. 국내에서는 티아지드나 ACE 억제제가 단독 처방되기 보다는 대부분 다른 혈압약과 복합제로 활용되고 있는 이유다.

손 교수는 "혈압 조절을 위해서는 대부분 2~3개의 혈압약 병용이 필요하다"며 "고위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ACCOMPLISH 연구에서는 ACE 억제제와 티아지드 병용보다는 칼슘 통로 차단제를 같이 썼을때 심혈관 예방 효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따라서 이번 란셋의 고혈압약 비교 연구를 국내 상황에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상황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고혈압약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약제 변경 등의 이유가 없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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