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신약 큐시미아 출시 임박...가격 경쟁력이 성공 변수
최선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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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병용 가격대인 4~5만원과 비교 불가피
  • |"신약 프리미엄-기존 처방 가격 저울질이 경쟁력 핵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내년 1월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의 출시를 앞두고 가격이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큐시미아가 기존 성분의 복합제라는 점에서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병용 처방과의 가격 비교는 피할수 없기 때문.

각 성분의 병용 처방이 한달에 4만~5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약 프리미엄과 병용 처방 가격대 사이의 적정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게 의료계의 평이다.

17일 제약사, 의료계에 따르면 큐시미아의 출시를 앞두고 적정 가격대를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큐시미아는 이미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며 국내에서도 기대감이 높았던 약물이다.

실제로 EQUIP, CONQUER, SEQUEL 등 각종 대조 임상 시험에서도 큐시미아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보이며 업계 재편을 예고했다.

문제는 큐시미아의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성분은 이미 임상현장에서 빈번한 오프라벨 병용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게다가 펜터민, 토피라메이트 각 성분 모두 특허 만료와 제네릭 약물 출현으로 몸값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태다.

비급여 약물이긴 해도 출고가를 통한 시세가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비급여 출시 예정인 큐시미아도 기존 약물과의 가격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뜻.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큐시미아가 신약이긴 하지만 각 성분인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는 임상 현장에서 빈번히 처방돼 새롭진 않다"며 "게다가 각 성분 약제가 상당히 싸다는 점도 무시 못할 요소"라고 말했다.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두 조합 약제를 처방받을 경우 한달 약 4만~5만원대의 약가가 형성돼 있다.

기존 비만치료제 신약인 벨빅이나 콘트라브는 한 정 당 1000원 안팎의 출고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의 마진을 합쳐 하루 두 알 복용 기준 한달 평균 10만 내외 약가를 형성하고 있다. 펜터민 병용군이 이들 대비 경쟁력에서 앞선 셈.

김 회장은 "비급여라 조심스럽지만 큐시미아가 신약이기 때문에 결코 벨빅이나 콘트라브 약가 이하의 시세를 형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기존의 싼 병용 처방군과 벨빅, 콘트라브와의 가격대 사이에서 조율이 큐시미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론 펜터민 조합이 잘 맞는 환자들에겐 복용편의성과 서방정을 내세운 큐시미아가 더할 나위가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며 "기존 병용 처방은 3개월 이상이 안 된다는 점도 큐시미아에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병용 처방이 저렴하지만 3개월 단기 처방만 가능해 보통 병용 3개월 후 큐시미아로 갈아타는 현상이 보편화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전망.

모 제약사 관계자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펜터민을 처방받는 환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다"며 "비만약은 보통 장기로 처방받기 때문에 한달 5만~10만원 이상의 약가 차이는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큐시미아가 신약이지만 기존의 병용 처방 옵션이 있어 많은 신약 프리미엄 특수를 누리긴 어렵다고 본다"며 "향후 형성되는 비급여 약가 시세에 따라 큐시미아가 롱런을 할지, 말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도 비슷한 의견이다.

강 교수는 "이번 큐시미아 출시로 장기 처방이 가능한 약물이 하나 더 생겼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기존에는 두 약제의 병용처방이 (오프라벨을 제외하고)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 약제는 처방가능한 식욕억제제가 하나 더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큐시미아가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경쟁력을 가지려면 가격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며 "기존의 식욕억제제인 펜터민, 콘트라브, 벨빅과 비슷한 수준이 돼야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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