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가능한 예방접종...파상풍·디프테리아·B형간염·독감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 치대병원 보존과 오소람 교수
이인복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10-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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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건강한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며, 매사 주의를 기울인다.

인터넷에는 임산부를 겨냥한 상업적인 정보는 물론 본인의 경험에 의해서만 느꼈던 근거 없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이해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와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오소람 교수에게 임산부의 예방접종과 치아관리에 대해 들어봤다.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한 예방접종 임신 중에도 받을 수 있나요?
임신 전 예방접종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한 준비단계이다.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는데 임신을 하게 되었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임신 중에도 받을 수 있는 예방접종이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는 임신 전에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과 임신 중 받을 수 있는 예방접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풍진, 홍역 볼거리에 대비하는 MMR, 수두 백신은 임신 시 불가능하지만, 파상풍, 디프테리아, B형 간염, 독감 등은 임신 중에도 충분히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B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감염되므로 아이가 만성 보균상태로 태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백신접종은 필수다.

이외에도 독감은 드물지만 유산과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태아에게 미치는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나 유산의 위험도가 높은 임신초기보다는 안정기에 접어든 중기 이후에 투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는 "임신 중 파상풍에 걸리면 태아의 사망률은 약 60%로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며 "파상풍, 디프테리아의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임신 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지만, 항체 여부에 대한 사전검사를 통해 항체가 없다면 충분히 임신 중에도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때를 놓쳤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임산부 치과 치료 의료진과 상담 필수

임산부의 치과 치료와 관련된 속설은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 학문적 근거가 없는 낭설에 불과하다. 임신 중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구강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산모와 태어날 아기의 치아 건강을 위함이다.

특히, 충치를 일으키는 원인 세균인 뮤탄스균은 산모로부터 아기에게 전달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오소람 교수는 "임산부라도 치아가 아플 때는 무조건 참지 말고 치과에 방문해야 한다"며 "다만, 약 복용에 있어 주의사항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강청결제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많다. 임신 중에는 소량의 알코올도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성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입덧 기간에는 치아가 산성 용액에 자주 노출될 수 있는데, 베이킹 소다를 녹인 물로 입 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임산부는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임신성 치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치은염은 잇몸이 붉게 붓고 쉽게 피가 나는 증상이다.

이는 임신으로 인한 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증가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과 치료는 임신 전 기간에 가능하다. 다만, 임신 초기에는 입덧으로 인해 치료 기구가 구강 내 들어가는 것이 거북할 수 있다.

보존과 오소람 교수는 "임신 말기는 몸이 무거워져 똑바른 자세로 30분 이상 눕기 힘들기에 임신 중기인 4개월~7개월에 치료 받는 것을 권장한다"며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라면 임신 전에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충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후 양치질 △1일 1회 이상 치실 사용하기 △설탕이 포함되거나 정제된 가공식품 피하기 △과일과 채소 충분히 먹기 등의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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