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대생들의 생존법..."공부는 기본 대외활동은 선택"
|개인일탈 아닌 '새로운 세대+의대교육변화' 합친 변화 평가
황병우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10-1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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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한 수련시스템 한계 지적 "단계적으로 개선해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최근 의대생들을 관통하고 있는 하나의 주제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의대생의 대외 활동. 하지만 막상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상당수 의대생들의 답변은 'YES or NO'로 갈린다.

관심은 있지만 여전히 경직된 의대 교육 하에서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는 새로운 도전은 무리라는 생각이 많고, 일부에선 어차피 졸업 후 다른 선배들과 같은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하는 상황.

메디칼타임즈는 젊은의사포럼을 찾은 서영준 의대생(한림의대 본과 3학년), 김미성 의대생(강원대의전원 1학년), 김익준 의대생(강원대의전원 1학년) 그리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전시형 회장(한양의대 본과4학년) 등 4명의 의대생과 의대생의 대외활동에 대학 시각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메디칼타임즈는 의대생들을 만나 늘어나는 대외활동 변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의대생 대외활동 바람직한 현상…변화의 시작점"

4명의 의대생은 현재 늘어나는 대외활동이 하나의 거대한 흐름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의대교육조차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의대생 대외활동은 더 이상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는 것.

전시형 회장 : 최근 늘어난 의대생 대외활동은 당연히 너무나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몇몇 단체가 주목 받고 있지만 학생 개인의 수준으로 들어가면 이미 학교 안에서 할 수 없는 활동을 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김미성 의대생 : 한 의대의 경우 쿼터제를 실시해 한 학기를 1달 정도 일찍 마치고 개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는 등 점차 의대 교육이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현재의 변화들이 새로운 세대의 의대입학과 이에 발맞춘 의대교육의 변화가 맞물려 있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세대가 오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반면, 이러한 대외적인 활동의 변화가 실질적으로 다가오지 못한다는 평가도 존재했다.

김익준 의대생 : 사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변화나 대외적인 활동 증가는 현실적으로는 거의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이야기는 듣고 있지만 실제로 접하기는 의대교육량 자체가 많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서영준 의대생 : 변화의 초기단계라서 아직까지 관심의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한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더 이상 의대공부만해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키워드가 있기도 하고 의대생도 최소한의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조금씩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왼쪽부터) 전시형 회장, 서영준 의대생, 김미성 의대생, 김익준 의대생

대외활동 학생시절 한계 회의적 시각 의대생들은 어떻게 볼까?

이러한 의대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보는 선배 의사들은 응원에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결국 국내 수련환경을 거치면서 열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을 함께 보내고 있다.

의대생 시절을 다양한 재료에 비교했을 때 공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무엇이든지 될 수 있지만 레지던트 수련이라는 공장을 거치고 난 뒤에는 모두가 똑같은 과정을 밟고 있을 것이라는 의미.

이날 의대생들은 의대 졸업 이후의 활동이 쉽지 않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재의 다양한 활동이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영준 의대생 : 공장이라는 비유는 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와 닿았는데 개인의 열의가 뛰어나도 수련 업무로딩을 맞닥뜨리면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고, 수련기간에 접어들면 이런 활동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는 것 또한 장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의가 병원에서 여유를 가지고 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노동조건의 개선, 구조적인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김익준 의대생 : 대외활동은 열정과 관심만 가지고는 할 수가 없고 당연히 시간과 체력이 필요하다. 선배님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직접 겪어보지 못한 입장에서도 열정은 계속 가지고 있겠지만 다른 요건들이 뒷받침이 돼서 실현될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젊은의사포럼 당시 젊은의사들이 생각한 전공의에 대한 키워드.

한편, 일부 의대생들의 경우는 예비의대생으로서 정책적 제안 등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의대협은 이런 의대생들을 돕기 위해 정책적 제안을 돕기 위한 창구 형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 의대생들은 다양한 정책적 제안이 의대생들이 더 넓은 영역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영준 의대생 : 의대생들이 예비의사이자 의료계의 일원으로서 정책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의대생들이 자신들의 생각에 도취돼 말하는 것보다 좀 더 먼발치에서 의대생들만이 낼 수 있는 합리적인 제안들을 제시한다면 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미성 의대생 : 꼭 의대생이라서가 아니라 어떤 단체든 정책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바람직한 활동이라고 본다. 당연한 활동인데 지금까지는 도제식교육, 폐쇄적인 분위기 등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이런 활동이 생기고 말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기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본다.

"의사 레드오션 NO…다양한 활동 있다면 달라질 것"

끝으로 각자 의대생들은 이런 변화들이 가깝게는 개인 멀게는 의대생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준 의대생 : 한명의 의대생으로서의 고민은 좋은 의사가 무엇인지와 좋은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야하는 것이다. 의대생들 레드오션이다 더 이상 의사의 세상이 아니라는 말이 많지만 그건 과거의 이야기고 본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겠다고 정한다면 그 미래는 결코 레드오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익준 의대생 : 의대생의 미래는 좋은 쪽으로 변할 것이라고 믿느다. 그 변화의 큰 영향을 끼치는 것 중의 하나는 언론 등에 외부로 노출되는 의사의 모습이고 몇몇 의대생들의 다양한 활동이 다른 의대생에도 용기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시형 회장 : 다양한 단체들을 통해서 학생들이 부각 돼서 좋은 것 같고 점점 이런 활동이 많은 의대생이 좋은 의대생으로 평가받는 시기가 와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학업 외에도 자기만의 관심사를 학생수준에서 발전시켜 국민의 건강뿐만 아니라 개인의 발전도 도모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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