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절대평가 도입한 연세대...장양수 학장 "순항하고 있다"
황병우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09-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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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의대성적‧대외활동' 두 마리 토끼 긍정적 평가..."점수로는 95점"
  • |대외활동 지원센터 통한 지원 강화…사회적 인식 한계점 지적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연세의대의 절대평가 전환 이후 현재 점수를 매기자면 95점이다. 성적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월등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절대평가 제도 시행 4년간의 성과를 발표한 연세의대. 당시 연세의대는 제도 도입이후 상대평가 체제에서 앞만 보고 달리던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세의대는 의대생들이 절대평가 전환 이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자 최근 의과대학차원에서 대외활동에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

메디칼타임즈는 13일 연세의대 장양수 학장을 만나 연세의대 절대평가 제도의 현재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연세의대 장양수 학장

연세의대생 대외활동의 키 'synapase센터'

먼저 장양수 학장이 절대평가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의대생 성적과 대외활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

"도입 초기 학업성적 하락의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2년간 단 1명의 학생이 필기시험에서 불합격했고 평균적인 성적은 오히려 크게 향상됐다. 절대평가제도 도입 후 학생들은 기존 제도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연구나 창업,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성과도 보이는 중이다."

이러한 연세의대 의대생들의 대외활동 중 대표적인 단체가 연세의대생 학술동아리인 ARMS다. ARMS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 당시 대외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에는 절대평가제도와 함께 연세의대의 지원프로그램을 꼽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장 학장은 연세의대의 공식적인 지원이 의대생의 대외활동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세의대는 최근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을 지원하기위해 synapse 센터를 만들어 연구, 봉사, 창업 등 20여개의 비교과 활동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인 지도교수의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비교과 활동의 행사에 대해서는 지도교수 검토를 거쳐 연세의대가 공식 후원하는 등 연세의대생들의 대외적인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특히, 연세의대는 대외적인 활동을 돕기 위해 최근 예과생의 타과 부전공에 대한 선택을 폭을 넓히는 등 의대교육 커리큘럼 내에서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

"예과를 의과대학에서 관할하게 되면서 의대생이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 외에도 경영자 등 다양한 분야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30%정도 필수학점을 줄이고 선택의 폭을 늘렸다. 여전히 부전공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시간투자가 필요하지만 동기부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다."
연세의대 장양수 학장

절대평가제도 시각 공존 앞으로 갈 길은?

다만, 연세의대가 바라보는 절대평가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별게로 아직도 대다수 의과대학은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절대평가제도에 대해 여러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장양수 학장은 사회적으로 절대평가제도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져있지 않은 점에 대한 한계를 지적했다.

"대부분 상대평가에 익숙하기 때문에 인턴이나 전공의 선발, 법학전문대학원이나 외부장학금을 선정할 때 상대평가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절대평가제도의 결과에 대한 외부의 이해에 대해 아직까진 어려운 점이 있지만 향후 의대 절대평가제도가 확산된다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일부 의과대학은 절대평가제도의 도입을 고려하면서도 실제 도입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없는 상태. 장 학장은 절대평가제도 도입에 있어서 지도교수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절대평가인 만큼 의대생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하고 이에 대한 대학과 부속병원의 이해도 필요하다는 것.

"연세의대의 경우 학습공동체를 통해 학생을 지도할 20명의 교수를 선발했는데 학생교육에 30% 이상의 자기 시간을 할애해야하기 때문에 교수의 희생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교수를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고 이에 대한 부속병원과 대학의 이해가 필요하지만 학생교육의 중요성을 공감한다면 충분히 가능 할 것이라고 봅니다."

끝으로 장 학장은 절대평가 제도의 미래에 대해 AI시대에 맞는 옳은 방향이라고 전망했다.

"융합학문이 가능한 의사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절대평가제도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대학이 이 제도에 동참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대한민국 의약교육 발전에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향후 의과학자 양성에 적합한 교육시스템을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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