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 중 9명 "조국 딸 논문 전혀 타당하지 않다"
박양명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09-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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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소청과의사회, 논문작성 경험 의사 약 3000명 긴급 설문조사
  • | 임현택 회장 "신생아실 주치의 경험 소청과 전문의가 봐도 어려운 논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제1저자 논문 논란에 대해 의사 10명 중 9명이 "전혀 타당하지 않고,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2일부터 약 이틀 동안 의학논문을 써본 경험이 있는 의사를 대상으로 조국 후보자의 딸 논문 사태 관련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의학논문을 써본 경험이 있는 의사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조국 후보자의 딸 논문 사태 관련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4일 오전 8시 현재 2894명의 의사가 참여했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6%는 개원의였고 38%가 봉직의였다. 교수 응답률은 5%, 전임의 및 레지던트 응답률은 각각 2%였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2주의 인턴실습 후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의료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

98.7%의 의사는 이번 제1저자 논문 논란에 대해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96%가 의학계는 해당 논문을 철회시켜야 한다고 했다.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구글 시스템을 이용해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라며 "의사임을 확인하기 위해 면허번호를 비롯해 이메일, 근무처, 전공과목, 직역 등을 기재하도록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신생아실 주치의 경험이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봐도 논문의 내용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하물며 고등학생이 인턴 2주 만에 논문 1저자가 될 만큼 기여했다고 하는건 명백히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임 회장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원저 논문 한편에 환자 케이스 보고, 또는 원저 논문 2개를 4년의 수련기간 안에 써야 한다.

그는 "해당 논문은 3kg 밖에 안되는 신생아들 그것도 일부는 아픈 아이들 피를 뽑아서 작성된 것"이라며 "이들의 피가 아픈 아이들을 낫게 할 진리를 찾는데 쓰인 게 아니라 어느 힘있고 돈많은 자의 대학입시를 위해 함부로 쓰였다는 데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실력없는 의사는 환자 목숨을 앗아간다"라며 "의대 부정입시는 단순 부정입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범죄행위"라고 말하며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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