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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미백술 퇴출 8년째…부작용 피해 환자 고통은 진행형

발행날짜: 2019-09-02 05:45:57

10년전 수술받은 김모씨 4~5년전 시작된 석회화로 실명위기
과거 복지부 합병증 추적조사 당시 무증상…뒤늦게 부작용 발생

지난 2011년 안과 의료현장에서 퇴출된지 8년째 접어들었지만 눈미백술을 받은 환자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1일 메디칼타임즈에 약 10년전, 눈미백술을 받은 환자라고 자신을 밝힌 김모(59세)씨는 안구 석회화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눈미백술 부작용을 파악하고자 추적관찰하던 당시에 전화연락을 받았을 때만해도 괜찮았다"며 "당시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지만 약 4~5년전부터 안구 건조증과 안구 석회화로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호소했다.

그는 "인근 안과 전문의는 석회화가 계속 진행되면 실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각막이식을 권했다"며 "당시 병원은 사라진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자신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또 다른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수술 받았다는 눈미백술은 지난 2010년도 전후로 국내 안과계에서 논란이 뜨거웠던 시술.

당시 씨어앤파트너안과 김봉현 원장은 평소 충혈된 눈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눈 흰자위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수술로 주목을 받았다. 일명 눈미백술, 정확한 명칭은 국소적 결막 절제술이다.

특히 김 원장은 미국 SCI급 학술지인 Cornea에서도 해당 수술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홍보하며 스타급 연예인의 수술사례도 홍보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2010년, 온라인 카페를 통해 해당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합병증을 호소하며 집단소송 움직임이 제기됐고 결국 2011년,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 결과를 근거로 눈미백술을 퇴출했다.

이와 동시에 복지부는 눈미백술을 받은 1713명의 환자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2년 6개월간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술 후 환자 합병증 발생률은 82.9%(142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환자들이 호소한 합병증 증상은 섬유화증식 43.8%(751명), 안압상승 13.1%(225명), 석회화 6.2%(107명), 공막연화 4.4%(75명), 복시 3.6%(61명) 등이었다.

또 눈미백술을 받은 환자 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추적조사에서도 합병증 발생률은 69.5%(387명)으로 70%에 달했다. 김씨는 전화 추적조사를 실시한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이후 합병증이 발생했다. 즉, 과거 복지부가 파악한 합병증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 김 원장은 "수술 후 두통, 이물감 등 약간의 불편함까지 합병증에 포함시키면서 확률이 상승했다"며 의료계 퇴출을 결정한 복지부에 섭섭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적절한 조치였던 셈이다.

현재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는 김씨는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고 하고 안과 전문의인데 설마 문제가 있겠느냐 싶어서 대전에서 서울까지 찾아가 수술을 받았는데 당황스럽다"고 호소했다.

현재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쇼그렌 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 이외에도 안구에 지속적인 이물감으로 사회활동에서도 어려움이 크다"며 "수술 당시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수술은 이미 퇴출된 의료행위로 추가적으로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없는 상태"라며 "개인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봉현 원장은 당시 씨어앤파트너를 폐업한 이후 현재 전라도 해남에서 안과를 개원,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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