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통합내과 도입 1년...가장 큰 성과는 '신뢰'
윤영원 과장 "초반 환자수 줄었지만 현재는 더 늘어...역할 증대 및 신뢰 구축 얻어"
황병우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06-19 05:30
0
  • 박승교 교수 "입원전담전문의 인정은 시간이 좀 더 필요."
|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통합내과의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최초에는 병원 내에서 어색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현재로선 연착륙 했다고 본다. 환자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느끼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윤영원 과장과 박승교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통합내과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이같이 평가했다.

세브란스병원이 지난해 3월 말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고용불안정을 보완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 '통합내과'.
강남세브란스 통합내과 윤영원 과장

통합내과 최초 도입당시에는 담당하는 환자수가 적었지만 지금은 한 달에 보는 환자 수가 도입 당시와 비교에 몇 배나 급증해 통합내과의 역할이 증대됐다는 게 윤영원 과장의 설명이다.

즉, 협진이 필수거나 특정 분과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환자에 빠른 대응을 실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일부 이뤘다는 것.

윤 과장은 "보통 복지부에서 대게 두 달 정도 운영을 하면 보통 한 달에 40여명의 환자를 보는데 4월과 5월 각각 7명과 11명의 환자를 보는 것이 전부였다"며 "아무래도 독립적 주치의기 때문에 전과형식을 취해야하는데 교수들이 자신의 환자를 보낸다는데 어색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과장은 "하지만 통합내과가 담당하는 환자가 점차 늘어 지난 5월에는 총 192명의 환자를 봤다"며 "초기와 비교해 보는 환자 수는 늘어난 것은 다른 내과 분과가 통합내과에 신뢰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입원건수 변화. 통합내과 신설 후 3달간은 환자수가 적었지만 7월을 기점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박승교 교수 제공)

또한 윤 과장은 환자의 평균 재원일수와 재내원하는 숫자를 통해 환자 관리의 질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환자가 퇴원 후 응급실에 재 내원하는 경우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14건 밖에 없고 평균 재원일수가 6.6일로 장기 환자가 적다"며 "물론 기본적으로 중증도가 낮은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의 최소 중증도를 본다면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통합내과의 안착과정에서의 다른 어려움은 무엇일까? 박승교 교수는 병원 내 입원전담전문의를 바라보는 인식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 통합내과 박승교 교수

실제 박 교수는 지난해 10월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박승교 교수는 "아직까지 교수들과의 마찰은 없었지만 전공의, 간호사, 비서 등과의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며 병원 내 다른 의료진의 인식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박 교수는 "처음에는 전공의 입장에서 기존 스텝이 아니고 생각하는 로컬 페이닥터의 개념이 있다 보니 어떻게 일할지 예측이 안 되는 상황에서 가지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전공의나 간호사 입장에서 어려운 환자를 판단해 주는 등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다보니 현재는 공백이 있을 경우 힘들다고 할 정도로 믿음을 준다"고 전했다.

특히, 박 교수는 통합내과가 환자의 초기 응급실 체류기간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는 올해 3월부터 통합내과에 있는 입원전담전문의가 돌아가면서 응급실 내 내과 환자에 대한 모든 콜을 받아서 환자를 판단해주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박 교수는 "점차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복합질환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내과 환자도 어떤 분과에서 볼지 정하는 것부터 환자의 응급실 체류를 길게 하는 요인이다"며 "응급실 내 전공의가 각 과에 연락하면서 시간을 소모하기보다 통합내과에서 먼저 판단해 효율적인 의료전달시스템에 일부 기여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아직 통합내과 내 각 전문의 별로 어떤 내과분과로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부 개인차가 있기에 다듬을 부분은 있다"며 "하지만 내과환자에 불필요한 협진도 줄이고 응급의학과의 빠른 판단을 도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통합내과의 안착을 바탕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바라보는 인식이 개선되고 보다 더 활성화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박 교수는 "초기와 비교해서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해 먼저 문의하는 경우도 생기는 등 초기와 비교하면 관심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선뜻 결정하기엔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입원전담전문의 경력이 마이너스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황병우 기자

    • 전공의 및 공보의, 의대생 등 젋은 의사들과 현장 중심의 개원가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황병우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