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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제 개발, 신약 버금가는 꼼꼼한 설계 필수"

발행날짜: 2019-04-26 06:00:57

임상약리학 전문가들 "단순한 조합 아냐" 꼼꼼한 연구 설계 강조
"연구뿐만 아니라 임상, 생산, 허가도 초기단계부터 잘 설정해야"

고혈압부터 당뇨병까지 복합제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개발 접근이 세밀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복합제를 단순히 약의 조합으로 여겨 쉽게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 신약 개발에 준하는 꼼꼼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한임상약리학회는 25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복합제 개발과 허가에 대한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복합제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입을 모으면서도 치밀한 접근과 세밀한 진입 전략을 주문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임상약리학교실 정재용 교수는 "기존에 병용 투여 요법이 표준 치료로 자리잡은 경우 이를 대체하는 많은 복합제가 출시돼 사용중에 있다"며 "복합제는 순응도를 높이고 투약을 단순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이 가시화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칫 투약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약물 상호작용 및 이상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단점이 존재하는 이유다.

실제로 아일랜드에서 연간 항고혈압 복합제 처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복합제 사용군에서 개별 병용 약물 사용군에 비해 중복 투약 오류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복합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동일 성분에 대한 약물 상호 작용 연구가 경쟁적으로 중복돼 진행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CYP 대사 효소 억제제로 작용하는 약물의 복합제로 오히려 단독투여보다 더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론이 났다"고 지적했다.

결국 설계단계부터 상호 작용에 대한 세밀한 디자인이 없이는 오히려 단독이나 병용요법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복합제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내놨다. 의학적인 설계부터 병원에서 이뤄지는 임상시험, 제품화까지 전 단계에 이르는 로드맵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이다.

일동제약 최원 개발본부장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만성질환 등 동반 질환이 늘어 많은 수의 약품을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그러한 면에서 복합제는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적절치 않은 조합의 개발로 다양한 문제점이 보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따라서 개발 단계부터 과학적인 바탕 위에 허가적, 사업적, 기술적인 다각도의 고려와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의대 임상약리학교실 정재용 교수
제제 기술 등 사업성부터 비임상 전략, 임상전략, 허가전략은 물론 특허와 시장성, 수출 전략까지 신약 개발에 준하는 전략이 동반돼야 성공의 가능성에 다가갈 수 있다는 조언이다.

보령제약 황용연 제품개발그룹장은 "복합제 제제 개발은 두가지 제형을 하나로 결합하는 단순한 개념이지만 연구부터 상업생산까지 이르는 기술적 과정은 연구자 입장에서 생각보다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양한 복합제 용량 조합을 고려하면 직접 복합제형을 연구 개발하는 제약회사의 숫자도 많지 않은데다 임상 1상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결과가 목표에서 어긋나 다시 처음부터 연구를 재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한 임상시험을 통과하더라도 상업 생산 과정 중 복합제형상 공정상 해결 과제가 또 다시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부터 제제적, 임상적, 허가적 측면에서 고려해야할 사안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황용연 그룹장은 "개발순서에 따라 연구부터 제제 분석, 생산, 임상, 허가까지의 과정을 기획 초기단계부터 목표를 분명히 고려해 설정해야 한다"며 "또한 연구단계부터 약제학적으로 물리화학과 공학, 생물학적 관점으로 구분해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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