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난임 선두주자 '강남 미즈메디' 임정애 산과에 넘겼다
노성일 전 이사장 "미래의학 모델로 재도약 기대"
이지현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03-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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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국내 굴지의 난임 전문 산부인과로 손꼽히는 강남 미즈메디병원이 임정애 산부인과에 경영권을 넘겼다는 소식에 의료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인수에 나선 임정애 병원장이 기존의 산부인과가 아닌 유전체 검진센터로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칼타임즈는 강남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전 이사장(52년생)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병원 경영권 인계 과정과 이후 강남 미즈메디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향후 단계적으로 임정애 산부인과로 간판이 바뀔 수 있겠지만 강남 미즈메디병원이 추구했던 '파괴적 혁신'(노성일 전 이사장의 저서 제목)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의 경영권을 넘겼지만 철저히 검증을 통해 '미즈메디'가 고수해 온 가치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임정애 병원장을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병원 경영권 인계는 강남 병원에만 국한해 진행한 것으로 강서 미즈메디병원은 기존대로 분만 및 난임분야를 리드하는 산부인과로 유지한다.

다음은 노성일 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노성일 전 강남병원 이사장
Q: 국내 대형 산부인과가 인수자를 찾는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었다. 경영권 인계 과정에 대해 얘기해달라.

A: 놀라울 게 뭐 있나. 내일 모레 칠순이니 넘길 때도 되지 않았나(웃음). 결과부터 얘기하면 임정애 산부인과에 최종 경영권 인수 계약은 물론 직원 승계까지 마쳤다. 지난 3월 15일 임정애 병원장이 취임했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면 10년간 임대를 주는 것으로 경영권을 넘긴 것이다.

Q: 그런데 왜 임정애 산부인과인가. 소문에는 복수의 의료기관이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 그렇다. 인수자를 찾는다는 소식에 많은 의료기관에서 관심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다양한 병원 운영 기획안을 받았고 그중 임정애 산부인과가 그동안 미즈메디의 전통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20년전 개인적으로 꼭 하고 싶은 일이 2가지였다. 하나는 시험관아기였고 또 하나는 분자생물학이다. 시험관 아기는 지난 20년간 일정 궤도에 올렸다. 하지만 분자생물학 즉, 유전체 검사를 통한 맞춤의학은 지금이 타이밍이다. 임정애 병원장이 그동안 내가 꿈꿔온 것을 기획안으로 제시해 흔쾌히 인수할 수 있었다.

Q: 유전체 검사를 통한 맞춤의학과 산부인과를 어떻게 연관할지 상상이 안된다. 강남 미즈메디병원 운영에 변화가 생기나.

A: 결론부터 말하면 여성의학 중심의 산부인과에서 맞춤의학을 선도하는 유전체 검진센터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현재 유전체 검사 업체는 있지만 이를 주축으로 하는 의료기관은 없다. 그런 측면에서 새로운 의료기관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미즈메디는 늘 '파괴적 혁신'을 꾀했다. 다른 의료기관이 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전통을 이어갈 것이다.

Q: 생소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인지 감이 잘 안온다.

A: 구체적인 것은 임정애 병원장이 그려나갈 것이다. 대략적인 부분만 언급하면 유전체 진단을 통해 환자에 맞는 약물 및 치료는 물론 식품 등을 제시하는 클리닉이 될 것이다.

Q: 그렇다면 진료는 아예 하지않나. 또 기존에 산부인과 의료진은 어떻게 되나.

A: 환자 진료는 유지한다. 다만 최소한으로 하게될 것이다. 실제로 의료진은 2/3로 줄였다. 이미 상당수 유명 대학병원과 산부인과병원으로 이동했다.

Q: 재도약을 응원한다. 하지만 국내 유명 난임 전문 산부인과가 사라진다는 사실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A: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강서 미즈메디병원은 기존대로 분만은 물론 난임치료에 집중한다. 앞으로 미래의학의 새모델을 제시할 강남 미즈메디(명칭 변경 예정)를 기대해달라. 개인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뒤에서 조용히 응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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