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대기 간호사' 해법찾기 분주…선발 규정 손보나
병원별 채용→군별 원서접수 및 동시면접 통해 간호사 이탈 최소화 논의
이지현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02-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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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선발 전형을 개별 병원별이 아니라 가나다군으로 나눠서 선발하고 최종 면접 일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또 상급종합병원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인센티브 필요성도 함께 거론됐다.

이는 대형 대학병원 대기 간호사 관행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대형병원 신입 간호사 대기'와 관련 상급종합병원 및 중소병원 등 병원계, 간호계 등 대표자와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의료계에선 다양한 방안 의견을 거론, 그중 간호사 선발 규정 및 면접 방식 개선이 가장 실효성이 있겠다고 판단해 추가적으로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은 지난 2018년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형 대학병원 대기 간호사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대안으로 떠오른 해법은 각 병원이 개별적으로 실시하는 간호사 채용을 가, 나, 다 군별로 구분해 원서를 받고 최종 면접도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이다. 간호사 선발에서 무분별한 지원을 막아 대형 대학병원 간호사 선발과정에서 빠져나가는 로스(LOSS)를 줄이는 게 핵심.

이 경우 간호대학 졸업 예정자들이 이곳 저곳 원서를 제출하고 저울질해서 병원을 이탈하는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형 대학병원의 신입 간호사 대기 문제는 2018년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위에 오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 특히 최근에는 대형 대학병원도 선발과정에서 이탈하는 간호사 수가 많아지면서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해졌다.

대형 대학병원 선발과정에서 이탈하는 간호사 수 증가로 대기 간호사를 2~3배수 이상 늘리면 중소병원은 간호사 채용이 더 어려움을 겪고 결국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다만, 간호대학 졸업생들의 직업 선택권을 축소할 수있고 해당 병원입장에서도 선발 기준을 손질하면 간호사 인력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는 만큼 참여율을 높이려면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방안이 관건이다.

모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대기 간호사 문제는 심각하지만 상급종합병원 입장에선 리스크를 안고 간호사 선발 규정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정부가 어떤 인센티브를 제시하느냐가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의미있는 방안이지만 한편에서는 개인이 직업을 선택하는 사적계약을 침해하는 꼴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또 역효과로 임상 간호사가 아닌 보건교수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늘어날 수도 있어 심도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대기 간호사 문제는 사실 이렇다할 해법이 없다. 사실 선발 규정을 바꿔보자는 게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의료 현장에서 간호사 이탈이 극심하다보니 다양한 아이디어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간호인력난이 워낙 극심한 상황으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로 실효성 있는 방안이 도출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복지부와 병원계는 추후 상급종합병원 대기 간호사 문제와 관련해 간담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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