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 면역항암제 주력 열기 "올해도 후끈"
사노피 리제네론 및 바이오젠, 노바티스, MSD 등 면역치료제 집중…빅딜보다 보완적 인수 고려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01-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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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 주요 다국적제약기업들이 올해 주력 사업 계획에 면역항암제 포트폴리오의 확충 방안을 올렸다.

작년 한해 면역항암제의 처방권 진입과 동시에 표적항암제나 기존 표준 화학항암요법과의 병용 처방 범위가 늘면서, 면역 치료제의 시장 점유가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희귀질환약 개발에 중심을 뒀던 바이오젠 등 바이오테크들이나, 만성질환 전문기업들도 항암사업부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이러한 동향은 최근 BMS와 세엘진의 빅딜에 이어 릴리의 항암제 전문기업 인수 거래가 발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19' 자리에서 나타났다.

매년 1월 열리는 해당 컨퍼런스에선 주요 다국적사들의 향후 사업부 투자 계획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쏠렸다.

이에 따르면, 사노피 리제네론을 비롯한 MSD, 노바티스, 화이자, 바이오젠 등은 선택과 집중에 있어 면역치료제 포트폴리오에 집중할 계획임을 알렸다.

앞서 사노피와 면역항암제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리제네론의 올해 주력 사업 계획안에는 면역항암제가 이름을 올렸다.

이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나 중증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 등 굵직한 품목을 시장에 내놓은 터였기에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 계획엔 기대도 나온다.

컨퍼런스장에서는 미국FDA로부터 피부 편평세포암종에 먼저 승인을 받은 PD-1 단일클론항체 약물인 '리브타요(세미플리맙)' 등이 언급됐다.

회사측은 "여전히 치료적 옵션이 부족한 고형암종에 사용 범위를 넓히고 단독요법을 비롯한 기타 다른 특정 항체약물과의 병용 전략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르면 신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은 면역세포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CAR-T 세포 치료제와 비슷하게, 종양 신호물질인 CD3와 공동 자극 물질인 CD28을 표적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이 차별점이다.

현재 리제네론은 세 건의 CD3 임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첫 CD28의 임상프로그램에 착수할 계획임을 알렸다.

PD-1 계열 면역항암제 선발품목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보유한 MSD 역시 작년에 이어 2019년 면역항암제에 집중 투자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행사장에서 MSD 케네스 프레이져(Kenneth Frazier) CEO는 "기업의 가치 평가는 확실히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한다"며 "특히 회사 내부 포트폴리오 투자와 관련해 종양학 및 백신 사업 분야에 전례없는 기회를 보완하기 위해 사업 개발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본사 CEO를 비롯한 연구개발부(R&D) 총괄책임자의 교체를 단행한 화이자제약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방점을 찍었다.

신임 미카엘 돌스턴(Mikael Dolsten) CEO는 "최근들어 화이자는 주요 제품군들에 특허절벽을 경험했지만 R&D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오는 2022년까지 25건의 신약 승인 계획을 내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항암제 등을 포함한 15개 신약 후보군은 잠재적으로 10억 달러의 연간매출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바이오젠 "파이프라인 다각화 주력할 것"…노바티스 "빅딜보다 보완적 인수합병 기대"

극희귀질환약 전문 바이오제약사인 바이오젠은, 특정 개발 파이프라인에 집중보다는 다양화를 선언했다.

세계 최초의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 스핀라자(뉴시너센) 등을 보유한 바이오젠의 신약 포트폴리오엔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인 아두카누맙 등도 이름을 올렸다.

회사측은 "지난 몇년간 아두카누맙 외에 라이선스 거래를 통해 25억 달러의 비용을 투입하면서 대략 10개의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해 개발 파이프라인의 다양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다발성 경화증이나 척수성근위축증 등 경쟁적인 어려움에도 기본 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요 목표로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구축하는데 집중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올해 빅딜 거래의 포문을 연 BMS와 세엘진의 대규모 기업 합병건을 놓고 노바티스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노바티스 본사 바산트 나라심한(Vasant Narasimhan) CEO는 "제약업계를 살펴보면 역사적으로 빅딜의 실제 효과는 크지 않다"면서 "복잡한 R&D 사업부를 가진 대기업을 통합하기란 매우 어렵다. 특히 파이프라인의 혼란을 비롯해 거대 제약기업을 합병함으로써 야기되는 가치 파괴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컨퍼런스장에서 언급했다.

때문에 노바티스측은 당분간 빅딜 거래 계획은 잡고 있지 않으며, 자체 보유 파이프라인에 대규모 비용을 투입하거나 보완적인 인수 합병안을 고려하는 상황.

이와 관련 현재 미국FDA 등 주요국에 시판허가를 끝마친 CAR-T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킴리아(tisagenlecleucel)'를 주요 성장 기대 품목으로 언급했다.

올해 혈액종양 범위를 넘어 일부 고형 종양에서도 초기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으로 전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JP모건이 매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제약 바이오업계 최대규모 행사로 올해 35회째를 맞았다.

JP모건측에 따르면 올해 공식 초청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수는 작년 50개 업체에서 올해 30여개 기업으로 일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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