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지침 중심 심사체계 전환, 고혈압 진료현장 변화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심사기준 전환 검토, 개정 지침 복합제 등 우선권고 분위기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9-01-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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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 올해 만성질환 심사기준 체계 변화에 학회 임상지침의 임상적 권고 근거에 무게가 실리면서 학회 지침 변화가 주목된다.

이 가운데 최신 개정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는 고위험군에 공격적인 치료제 선택과 함께, 혈압강하 효과와 부작용이 적은 점을 고려해 복합제 처방을 우선 권고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혈압 및 당뇨병 등 국내 대표적인 만성질환에 심사체계 변경안이 최근 논의작업을 거쳤다. 여기서 실행방안으로 의료현장 권고 기준인 임상진료지침을 심사기준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됐기 때문이다.

특히 진료현장에서는 5년만에 개정으로 이목이 쏠렸던 국내·외 고혈압 가이드라인들의 영향력을 이렇게 평가했다.

서울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는 "가이드라인 변화에 배경이 된 SPRINT 임상이 중요한 것은 기존 연구들과 달리 제약사의 바이어스 개입이 없었다는 대목에서 신빙성이 높았다"며 "이를 근거로 분석을 해보니 목표혈압을 130/80으로 했을때 혜택이 가장 좋게 나오면서 연구가 조기 종료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등 주요 학회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혈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국내나 유럽 지역에서는 이와는 거리를 둔 절충점을 찾아 개정작업을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가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로 하향조정했지만 대한고혈압학회는 사회적 비용 등을 감안, 기존의 140/90mmHg 기준을 유지키로 했다.

또한 고혈압 정의와 기준과 관련 대한고혈압학회는 정상혈압과 주의혈압·고혈압 전 단계, 고혈압 1/2기로 분류하는 조정이 이뤄졌다.

최근 수년 동안 고혈압 가이드라인의 변화 추세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매년 주요 학회들에서 굵직한 임상근거들이 새롭게 발표되며 최적의 목표혈압을 잡는데 전문가 의견이 분분했던 이유다.

실제 2014년도 10년만에 개정된 8차 미국고혈압 가이드라인인 JNC8 지침에서는 현행과 달리 목표혈압 기준을 다소 느슨하게 설정해 발표한 바 있다. 뒤이어 최신 가이드라인 개정에 영향을 준 SPRINT 연구 결과가 2015년에 나온 후 최근 HOPE-3 연구의 주요 결과 등이 발표되면서 변화가 생겨났다.

여기서 SPRINT 연구는 수축기혈압 목표를 120mmHg 이하로 강력하게 조절했을때 치료 혜택이 많다는 근거를 강조한 임상이었고, HOPE-3 연구는 중증도 위험도를 가진 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혈압을 140mmHg 이하로 조절하는 것에 효과를 저울질한 연구였다.

대한고혈압학회 관계자는 "당시 당뇨나 뇌졸중 등의 환자가 해당 임상연구에 배제되는 증 제한점도 충분히 지적됐다"면서 "미국 가이드라인 이후 국내 및 유럽 가이드라인이 나왔는데 여기서 유럽 가이드라인 역시 진단 기준은 140/90으로 잡고 치료는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국내 개정 지침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증도 이상의 고위험군에서 치료 목표를 설정할때는 개정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SPRINT 결과를 적극 고려해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약제 선택에 있어서도 고혈압 복합제 선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으로 전했다.

학회 관계자는 "유럽이나 국내 가이드라인서 복합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복합제는 기전이 다른 두 약제를 섞는 것이기에 혈압강하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이라며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ARB, CCB 등 복합제 처방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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