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학회  
국내 고혈압 진료지침 "목표혈압 큰 틀 안 바뀐다"
대한고혈압학회 '2014년 지침 개정, 임상 및 해외가이드라인 반영 논의'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17-11-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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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 중인 국내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 '140/90mmHg 미만' 이라는 현행 목표혈압 기준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주요 해외학회의 가이드라인들이 목표혈압치를 수축기혈압 130mmHg에 이완기혈압 80mmHg으로 권고할 뜻을 내비친 가운데, 국내 지침은 현 치료 기준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다만 연령이나 동반질환과 관련해서는 최신 임상들이나 해외 학회 지침을 고려해, 위험군별 목표혈압이 세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3일 대한고혈압학회 제47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조명찬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충북의대 순환기내과)은 "SPLINT 임상, HOPE-3 임상 등 주요 임상근거들이 발표됐고 미국 및 유럽지역 학회 가이드라인의 변화를 고려해서 목표혈압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2014년 발표된 대한고혈압학회 치료지침을 개정하는데 있어, 현재로서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춘계 학술대회에서 밝힌 "국내의 경우 140/90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목표혈압 수치를 바꿀 계획이 아직 없다"는 입장과 차이가 없었다.

조 이사장은 "미국심장협회와 유럽심장학회, 캐나다 학회 가이드라인 등이 최근 업데이트가 진행됐는데, 이들 가이드라인의 권고 근거가 한국인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최근 아시아 지역 학회에서는 아시아인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데 뜻을 모으고 한국과 일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인 가이드라인이 언급된 데에는, 해외 학회 가이드라인과 차이를 보이는 국내 치료 트렌드와도 관련이 깊다.

조 이사장은 "해외 가이드라인에선 고혈압전단계를 1개로 한정했지만, 국내의 경우 1기와 2기로 나눠 환자를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또 베타 차단제만해도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는 거의 퇴출 절차를 밟았지만 국내는 아직 권고 근거를 가지는 것도 이러한 입장 차이를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한편 굵직한 주요 임상근거들이 발표되며 최적의 목표혈압에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최근 고혈압 가이드라인의 변화 추세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일단 2014년 10년만에 개정된 8차 미국고혈압 가이드라인인 'JNC8' 지침은 목표혈압을 다소 느슨하게 설정해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2015년 'SPRINT' 연구 결과와 가장 최근 진행된 연구인 'HOPE-3' 결과가 발표되면서 변화가 포착됐다.

여기서 SPRINT 연구는 수축기혈압 목표를 120mmHg 이하로 강력하게 조절해야 혜택이 많다는 근거를 밝힌 임상이었고, HOPE-3 연구는 중증도 위험도를 가진 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혈압을 140mmHg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를 따져본 연구였다.

이들 임상 결과를 반영한 미국심장학회 가이드라인 개정위원회는, 목표 수축기혈압이 '130mmHg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앞서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업데이트되는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 미국고혈압학회(ASH) 가이드라인들은 당뇨병이 동반되지 않은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에 목표혈압치를 130/80mmHg으로 권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당뇨병을 가진 고혈압 환자에선 140mmHg에 90mmHg으로 유지되고,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의 경우 관상동맥질환이나 당뇨병, 만성신장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 130mmHg 미만이라는 다소 엄격한 기준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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