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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 찾자" 고 임세원 교수가 남긴 과제 논의 본격화

발행날짜: 2019-01-07 05:30:58

의협, 사회적 합의기구 결성에 박차…신경정신의학회, 진료환경 개선 위한 법·제도 모색

고 임세원 교수의 장례절차가 마무리 되면서 고인과 유가족이 우리 사회에 던진 과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6일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대변인은 "안전한 진료환경에 대한 거대 담론을 논의할 사회적 합의기구 결성이 최우선 과제로 추진될 것"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한 진료환경 즉, 의료기관내 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복지부 혹은 의료계만의 목소리만으로 이뤄질 수는 없는 일"이라며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행정안전부, 법무부, 기재부 등이 참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국회 및 여당 차원에서 다각도로 개선방안을 쏟아내는 것 또한 이번에 결성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와 별도로 정신질환자가 적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진료환경 마련을 위한 법적, 제도적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신경정신의학회 권준수 이사장은 "사법입원제도 등 급성기 정신질환자가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행법상 퇴원환자에 대한 외래진료 명령제는 실효성이 없다는 게 문제다. 현재 발의된 법안도 마찬가지"라며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과 중환자실에 시설 및 인력을 집중시키듯 정신과 중환자실이라고 할 수 있는 '보호병동'에도 시설과 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일반병동과 동일한 수준으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권 이사장은 지난 5일 신경정신의학회 긴급이사회를 통해 논의한 사항을 정리해 조만간 복지부에 전달하고 대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편, 고 임세원 교수의 유가족도 고인을 추모해준 이들에게 감사편지를 통해 그의 죽음이 사회를 변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유가족은 편지에서 "고인의 죽음은 마음의 상처를 다루는 정신건강 의료진과 여러 의료진들의 안전 확보의 이유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위험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 함께 살아보자는 고인의 뜻이 저희 유족과 직접 혹은 멀리서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해 주신 분들을 통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가족이 신경정신의학회에 전달한 감사의 편지 전문이다.

삼가 인사를 드립니다.

평소 임세원 의사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어느 유가족 대표의 조문을 받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아~ 우리도 유가족이 되었구나. 우리는 이렇게 어느 순간 무언가가 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인의 죽음은 마음의 상처를 다루는 정신건강 의료진과 여러 의료진들의 안전 확보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위험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살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평소 고인은 마음의 고통이 있는 모든 분들이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 없이, 누구나 쉽게, 정신적 치료와 사회적 지원을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고인의 이러한 뜻을 기리고자 많은 분들이 새해를 맞는 기쁨의 순간 바쁜 시간을 쪼개어 비통한 빈소를 직접 찾아주시거나 멀리서나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고인이 평소 하시던 말처럼 저희 유족에게 "힘들어도 오늘을 견디어 보자고, 우리 함께 살아보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어느 순간 우리는 무언가가 되고 무언가가 된 우리를 지켜주고자 또 다른 우리들이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우리 함께 살아보자'는 고인의 뜻이 저희 유족과 직접 혹은 멀리서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해 주신 분들을 통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일일이 찾아 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인께 한마디를 전하고 싶습니다.

'생명이 위협 받는 순간에도 주위를 살펴봐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우리가 살았어요. 우리 함께 살아보자는 뜻 잊지 않을게요.'

임세원 의사 가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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