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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빈사상태, 2019년은 생존권 투쟁의 해"

발행날짜: 2019-01-02 05:30:58

신년인터뷰최대집 회장, 전년 대비 경영난 악화 전망…내부 단결 강조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의료계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에게 힘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빈사상태의 의료계를 살리려면 CPR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생존권 투쟁으로 더욱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다."

새해를 맞이해 그의 집무실에서 만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최저임금 인상에 주52시간 근무제까지 겹치면서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의료기관들의 경영난이 극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 특히 올해 제도적 변화로 전년 대비 약 3배 이상 어려워질 것이라고 봤다.

의협 최대집 회장
"건전한 비판 겸허히 수용…허위사실 유포 회원 강력 대응"

최대집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내부 단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협은 현재 검찰 및 사법부와도 맞서고 있으며 정부 및 국회와도 협력관계이면서 동시에 대립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이럴 때일수록 의료계가 뭉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비판적 댓글을 게재, 협회를 향한 비난 여론이 이어진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비단 이번 SNS건 이외에도 일각의 비난 여론을 조성하는 회원을 향해 한마디했다.

"건전한 조직은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명백한 허위사실로 내부 단결을 저해하고 협회에 중대한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판단될 경우 개인자격으로라도 대응할 생각이다. 이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시정요구를 해보고 안되면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한때 그 또한 의료혁신투쟁위원회 대표 시절 전 추무진 의협회장에 대해 강력한 공세를 퍼부었지만 의협회장이 된 지금은 회원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앞서 강경한 어조로 말했지만, 과거와 달라진 자신의 역할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회장 혹은 집행부라는 자리가 그런 자리인 것 같다. 비판적 의견에 언제든 수렴할 준비가 돼 있다. 협회를 비판한다고 강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허위사실 유포 등은 곤란하다. 시군구 비상연락망을 기반으로 공문을 배포하는 등 적극 대응할 수도 있지만 회장직을 이용하는 것 같아 의도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

자신 또한 과거 의협 집행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지만 최소한 특정 인물을 인격적으로 비난하거나 허위사실에 기초해 비난하거나 음해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9월 28일 의정합의문 발표, 문케어 저지 공약 지킨 셈"

그는 의료혁신투쟁위원회 대표 시절과 달리 의사협회장이라는 자리는 책임감이 무거운 자리라고 했다.

의협회장 후보시절 '지금은 전장으로 달려가 성과를 쟁취할 의협회장이 필요하다'고 외쳤던 때와는 사뭇 다른 무게감이다.

"실제로 의사협회에 들어와보니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다. 정부와 협의도 해야하고 위원회도 많다. 또 의료계 내부 직역도 얼마나 다양한가. 직접 의협회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알게 됐다."

의협 최대집 회장
또한 일부 회원들이 "문케어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하더니 성과없이 정부 정책에 밀려 끌려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할말이 있다고 했다.

"회장 임기를 시작한 지 정확히 8개월이 흘렀다. 성과를 내놓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지난 9월 28일 의정대화에서 '건보 보장성 강화정책 단계적 추진'이라는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의미있는 성과다. 공약을 지켰다고 내세울 수도 있었지만 아직 실무적인 부분이 남아있어 대대적인 홍보는 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문케어 단계적추진 이외에도 ▲적정수가 논의 ▲일차의료 기능 강화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 및 의료인 자율규제 환경 조성 등을 합의문에 담았고 실제로 실제로 이후 합의문 그대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봤다.

"집단행동, 병협에 부담줄까 논의 안 해…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간 필요해"

올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준법진료와 지난해 선언한 24시간 집단휴진과 관련해 그는 왜 유관단체 및 내부 합의를 거쳐 발표하기보다는 SNS 계정을 통해 발표하는 등 깜짝 선언 행보를 이어가는 것일까.

"집단휴진은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아서 추진할 일이 아니다. 만약 절차가 필요하다면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후보시절부터 계속 주장해왔고 지난해 전권을 위임받았다. 이제 '어떻게 동력을 만들 것인가' 정도 남았을 뿐 행동으로 옮기는 것만 남았다고 본다."

대한병원협회와 별도로 협의를 하지 않는 이유는 병협이라는 조직 특성상 정부에 반대할 수 없는 집단인데 굳이 부담을 줄 필요가 있을까라는 배려라고 했다. 의사 개인의 집단인 의사협회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도 집단행동에 이르기까지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간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적인 회원들의 힘을 끌어모으기 위해 적어도 1년 반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마지막으로 어려운 한해가 예상되는 2019년, 의협 회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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