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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인망식 영업 의미없다" 탄력 진료 도입하는 개원가

발행날짜: 2018-12-27 05:30:58

오전 9시-저녁 6시 진료시간 옛 말…"선택과 집중이 포인트"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저넉 6시에 진료실의 문을 닫는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 이제는 흘러간 옛 노래가 되고 있다.

환자가 오지 않는 시간에 굳이 문을 여느니 차라리 낮 12시에 문을 열거나 새벽 6시에 문을 여는 등의 방법으로 환자군을 타겟팅 하는 탄력 진료가 대세가 되고 있는 이유다.

A피부과 네트워크 대표원장은 26일 "비급여 전문과목 특성상 오전에 의원을 찾는 환자수는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라며 "굳이 이 시간에 문을 열고 인프라를 낭비하느니 아예 오전에 진료를 줄이고 퇴근 고객을 잡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의원을 찾는 손님보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방문하는 고객이 두세배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굳이 아침에 문을 열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이처럼 환자군의 특성에 맞춰 진료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의료기관들은 이제 특별할 것이 없는 풍경이 됐다.

과거 9시에 문을 열고 6시에 문을 닫는다는 공식에서 벗어나 주요 고객들이 몰리는 시간에 맞춰 진료시간을 운영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이 일반화된 이유다.

B내과의원 원장은 "솔직히 아침 9시에 문을 열고 의원을 찾는 환자수는 극히 일부"라며 "그 정도로 급한 환자들은 이미 응급실을 찾지 않느냐"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이 점심 시간을 이용하거나 퇴근 후에 시간을 내서 찾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맞춰서 점심 시간부터 퇴근 시간까지 시간제 페이 닥터를 고용해 수요에 맞추고 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탄력 진료가 대세로 굳어지는 것은 인터넷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정보 제공이 익숙해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문을 열지 않으면 경쟁 병의원에 환자를 뺏긴다는 우려가 이제는 예약제 시스템의 효용성에 밀려 명분을 잃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 문을 연 의원을 찾아가는 방식이 지금은 검색을 통해 인근 병의원들을 찾고 후기와 평판까지 조회한 뒤 예약을 하는 구조로 변화하면서 저인망식 영업이 힘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A피부과 대표원장은 "과거에야 소개나 입소문을 통한 속칭 아웃바운드가 주류였지만 지금은 이미 고객들이 병의원의 정보를 모두 파악한 뒤 직접 예약 전화를 걸어오는 인바운드가 대세"라며 "예약 위주의 고객이 많아지는 시점에 그들의 시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지 몇시에 문을 열고 닫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굳이 예약 환자도 없는 시간에 혹시 찾아오는 환자가 있나 싶어 문을 열어 두는 것은 지금의 시대에 뒤떨어진 운영 방식"이라며 "새벽 6시라도 환자가 원하면 문을 열고 오후 3시라도 환자가 없으면 문을 닫으며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대세"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제가 시행되면서 부담이 늘어난 것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정된 예산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C정형외과병원 병원장은 "이제는 그야말로 빅데이터 시대인데 아침에 문을 열고 저녁에 닫는 방식으로는 인건비도 제대로 뽑을 수가 없다"며 "어느 요일, 어느 시간대에 환자가 많고 어느때에 적다는 것을 명확하게 파악해 52시간 근무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나 최저 임금이 올라가면서 단순 근무 인력에 대한 인건비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가 됐다"며 "이들을 어느 시간대에 적절하게 배치하는가도 원장의 중요한 판단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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